[전북도민일보 2011-02-01] 연 날리고…윷 던지고…온가족 즐겨요

일 년이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는 명절 중의 명절이다.

새해의 첫날 도내 문화공간에서도 신명이 함께하는 우리 고유의 설 풍경을 만나보는 흥겨운 시간을 준비한다.

소중한 이웃들과 함께 명절의 넉넉함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민속국악원, 새해맞이 설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 및 민속무용 등 이색적인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명절 풍습을 나누는 행사를 연다.

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 올려지는 설 공연 ‘신묘년, 새해를 여는 신명의 소리’.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설 축원 비나리, 민속무용 ‘장구춤’, 판소리 흥보가 ‘흥보 박타는 대목 중 첫째박∼돈타령’,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 단막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등의 다채로운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한해의 액을 물리치고 인간의 살을 풀어주는 축원덕담의 의미를 담은 설 축원 비나리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올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다.

판소리 흥보가에는 유영애 명창의 소리로 공연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는 투호,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기구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들과 전통한과 나눔 행사도 갖는다.

▲전주전통문화관, 희망과 꿈을 나누는 설

전주전통문화관은 연 만들기 체험과 고구마나누기, 희망의 장수 떡국 나누기, 가래떡 떡볶이 나누기 등 방문객들과 주민들의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입이 즐거워지는 체험행사를 준비한다.

4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가 메인 무대다.

신청을 받아 모집해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되는 윷놀이 대회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가족식사권이 주어지고 참가상으로 학용품 세트가 준비된다.

2일부터 5일까지 한벽극장에서는 ‘마음이2’ ‘슈렉포에버’ ‘오션스’ ‘맘마미아’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재미로 보는 윷점과 컴퓨터 사주, 전통 전래놀이와 생활기구 체험, 소원문쓰기 등은 보너스.

▲전주전통술박물관, ‘토끼를 찾아라’

전주전통술박물관은 3일과 4일 전통가양주 ‘호산춘 막걸리’ 시음과 품평을 비롯해 탁본 체험, 소주내리기 시연 등 전통주를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군고구마 나눠 먹기, ‘토끼를 찾아라’ 등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다.

신묘년을 활기차게 맞이하자는 의미로 준비한 ‘토끼를 찾아라’는 토끼 모자, 장갑, 핀, 인형, 핸드폰줄 등 토끼 복장으로 박물관에 온 1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술박물관에서 제작한 술 빚기 볼펜을 한 자루씩 선물하는 이벤트다.

이와 함께 6일까지 설날 세주나 선물로 전통주를 구매하는 관람객에게 5만 원 이상부터 푸짐한 선물을 보탠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얼쑤∼토끼 몰러나간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신묘년 설 맞이 민속행사 ‘얼쑤∼ 토끼 몰러나간다’를 2일부터 6일까지 각 판매관과 민속마당, 기획관, 문화마당, 체험관 등 전관에서 진행한다.

토끼띠 고객이 판매관에서 공예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현금 10%, 카드 5% 충전 등 설맞이 대박 포인트 적립행사를 진행하고 문화마당에서는 윷놀이로 알아보는 신묘년 나의 운세 ‘토끼해 윷점 보기’를 준비한다.

민속마당에서는 뮤코다당증 준화어린이돕기 일환으로 흰떡구이, 달고나, 쫀드기, 뻥튀기, 알사탕 등 추억의 먹거리를 판매와 나에게 보내는 신년 맞이 다짐 엽서 붙이기 행사를 진행하고 성금을 모금한다.

체험관에서는 토끼그림 방패연, 제기, 종이탈, 희망솟대·장승 만들기와 한지공예체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이 유료로 준비된다.

▲최명희문학관, 福 담으러 오세요!

최명희문학관은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2일부터 17일까지 보름 동안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최명희 선생의 친필을 담은 복주머니 만들기’는 ‘혼불’ 원고지 사본에서 한 음절씩 발췌한 친필의 소리마디들을 사자성어와 새해인사로 만들어 복주머니에 담아가는 귀한 시간이다.

지난 2008년에 시작해 지난해까지 7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호응을 얻었던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도 이어간다.

올 한해의 소중한 계획과 다짐이 담긴 편지가 1년 뒤 최명희문학관 타임캡슐에 보관됐다가 12월에 발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최명희의 작품에서 다양한 미속의 모습을 발췌한 부분을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혼불로 알아보는 설과 정월대보름의 민속’, 최명희의 글씨를 직접 따라 쓰는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소중한 추억을 전해주는 ‘엽서쓰기--문학관은 우체부’ 등 문학관의 대표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전통민속놀이 즐기기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부터 대보름까지 제15회 작은문화축전을 이어간다.

상설체험마당에서는 전통민속놀이와 국악(풍물)체험, 추억의 놀이마당, 옛 생활도구체험, 소원문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유명서예가를 초청해 입춘첩을 직접 써준다.

문화사랑방에서는 ‘바보(2일)’ ‘마녀배달부 키키(3일)’ ‘북금곰 나누와 바다코끼리 실라의 대모험(4일)’ 등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또 직접 도안해 만드는 나만의 브로치 만들기와 추엇의 엿치기, 새해소망부적만들기, 전통문양 타투, 떡메쳐서 인절미먹기, 민속공예품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이어간다.

신묘년 새해맞이 작은전시 ‘토끼’는 13일까지 민속실에서 계속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기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늘마당에서는 허리줄다리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체험이 가능하고 1층 로비에서는 윷을 던져 나오는 괘를 조합해 신년 운세를 보는 민속놀이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