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은지금 2008-11-03]전주한옥마을에서 1박2일 나기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2-07-18 12:58
조회
2894

매체: 전북은지금(전라북도레터)
날짜: 2008년 11월 03일
제목: 전주한옥마을에서 1박2일 나기
출처: http://inews.jb.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earchlist&mkey2=10&aid=132&bpage=2&stext=최명희
글지: 박소영 도민기자





‘골목마다 봄이 한 움큼, 전통이 가득’

전주한옥마을에서 1박2일 나기


전주시는 ‘전통과 예향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도시 초입부터가 남다르다. 날씨라도 좋은 날엔 푸른 하늘로 완만하게 잘 뻗은 기와 끝자락이 그렇게 멋드러지게 느껴질 수 없다. 시원하게 잘 뻗은 기와모양의 나들목과 정감 있으면서 시원한 필체의 ‘전주’라는 현판은 전주시를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혹은 전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전주시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든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에 자리 잡은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7만 여 평의 대지에 700여 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진 역사 깊은 곳이다. 일반 주민들의 주거공간에 많은 문화시설들이 자리 잡아 전주시민들의 삶의 공간과 문화적 공간이 공존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마을에서의 1박 2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해보자.


길목 마다 다양한 체험 즐기는 문화공간 가득
한옥마을의 입구는 전동성당에서 시작된다. 몇 해전 개봉해 흥행에도 성공했던 ‘약속’이라는 영화의 엔딩씬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전동성당은 뿌리 깊은 천주교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고, 무엇보다 비잔틴풍의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다. 전동성당의 맞은편에는 사적 제399호로 지정된 경기전이 자리 잡고 있다. 조선이 건국되자 왕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태조 어진을 봉안했던 경기전은 역사적 가치도 가치지만, 넓은 경내와 시원스럽게 하늘로 뻗은 대나무 숲, 세월만큼 드넓은 풍채를 자랑하는 수목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가까운 이들과 손을 잡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동선을 지니고 있어 필자도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이다.

경기전에서 나와 곧고 잘 정돈된 태조로를 걸어 올라가다보면 전통 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주공예품전시관을 만난다.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천연염색, 민속공예, 도자공예 등 전통공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상설화되어 있어 언제나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4시에는 가족과 함께 한지를 이용해 연필꽂이나 다과그릇 등을 만드는 체험도 있어 가족끼리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태조로에서 공예품전시관을 못미쳐 왼쪽 골목으로 위치해있는 한방문화센터는 한의학과 한약학에 대한 내용을 전시, 교육,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학 박물관으로 사상체질에 따른 차를 마실 수 있고, 특히 한방약족탕은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다.


최명희문학관은 전북이 낳은 작가, <작가 최명희>씨를 테마로 하여 문학인들의 창작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는데, 특히 이곳에서는 최근 웹의 발달로 자신의 필체를 또박또박하게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가던 감수성을 잊고 지내는 현대인들이 지인에게 여행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는 “엽서쓰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최명희 문학관에 방문하여 향수에 젖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옥마을의 봄 느낌을 간만에 자신의 필체로 또박또박 적어 보내보시라. 감동이 남다를 듯하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 들르면 전통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술을 빚어 먹던 조선시대의 ‘가양주’를 테마로 하여 개관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시장에서 가양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뮤지엄숍에서는 전주의 이강주, 송화백일주, 복분자 등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한강이남에서 유일하게 가양주 강좌를 진행하는 호남유일의 술전문박물관으로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전통가양주반 무료 공개강좌를 진행한다고 하니 가양주의 역사와 가양주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조선시대의 가양주를 직접 시음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전주한옥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목대에 올라 한옥마을 전경을 조망하고, 남원/ 임실 방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전주전통문화센터에 도착한다.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전통문화센터에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는데 , 특히 전주의 특징적인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체험이 이색적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재료부터 직접 만들어 비벼먹보는 맛깔스런 체험으로 사전예약으로 이루어지며, 20명이상의 단체로 인원제한이 있으니 팀을 만들어 체험해봄이 좋을 듯하다.


한옥서 숙박 · 한정식부터 소소한 분식까지 다양
한옥에서의 숙박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동락원, 양사재, 학인당, 설예원, 아세헌을 찾으면 된다. 가지런하고 단정한 기와지붕과 'ㄷ‘자형의 아담한 마당에 담뿍 담기는 달빛, 한옥마을의 운치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한옥에서의 숙박을 체험해보기 바란다. 특히, 한옥생활체험관은 아침에 유기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정갈한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전주하면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는데, 한옥마을 내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꽤 있다. 전주의 유명한 향토음식인 콩나물국밥과 모주를 먹으려면 왱이집, 풍전 콩나물국밥집, 다래 콩나물국밥집을, 비빔밥을 먹으려면 종로회관, 전통문화센터 한벽루 식당을, 한식을 먹으려면 다문, 전통문화센터 한벽루 식당, 월광, 오목대사랑채를, 아이들과 함께 다 같이 즐기려면 전주 전동의 유명한 칼국수집 ’베테랑 칼국수‘를 찾으면 된다. 여행의 묘미는 타 지역의 지방색을 드러내는 의식주를 체험해보는 것이라 하겠다. 여기에 역사성과 체험까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이지 않겠는가! 전주의 역사, 볼거리, 먹거리, 전통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주말에 한옥마을 코스를 정하여 방문해보라. 소박하고 일상적인 체험과 풍경이 피로에 지친 마음을 느슨하게 해주고, 또한 잊었던 감수성마저 되찾아주는 의미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봄이 깊어간다. 한옥마을 골목마다 봄이 뚜욱뚝 떨어지고 있다.
글·사진/ 박소영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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