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18 - 아름드리 벚나무들 잎사귀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3-25 15:08
조회
5628
“절에다 벚나무를 심은 것은 벽암대사였습니다.
이유는 이 벚나무가 곧고도 단단해서 유사시에 병장기로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왜병이 쳐들어오면 가차없이 저 나무를 베어 깎아서, 구국의 무기로 만들려고.”
“그렇습니까?”
강호가 놀란 눈을 더욱 크게 뜨는데, 도환이
“이제 절간의 벚나무 보는 눈이 좀 달라지시겠습니까?”
하며 불이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범련사 입구 일주문 언저리에 용틀임하는 아름드리 벚나무들 잎사귀, 푸르게 겹겹으로 짙어지는 무리무리가 녹음의 구름머리를 아득히 이루고 있다.
「혼불」 9권 136~137쪽
작년 이맘때쯤 김제 금산사에서 만개한 벚꽃에 취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절에 갈 때마다 벚나무가 있었던 깊은 뜻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앞으로 절간의 벚나무를 보는 저의 눈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전체 908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858 |
필록807 - 동지 ˙ 섣달
최명희문학관
|
2022.12.22
|
추천 0
|
조회 404
|
최명희문학관 | 2022.12.22 | 0 | 404 |
857 |
필록806 - 검푸르게 깨어난다.
최명희문학관
|
2022.12.15
|
추천 0
|
조회 417
|
최명희문학관 | 2022.12.15 | 0 | 417 |
856 |
필록805 - 맹렬히 타오르는
최명희문학관
|
2022.12.08
|
추천 0
|
조회 560
|
최명희문학관 | 2022.12.08 | 0 | 560 |
855 |
필록 804 - 겨울
최명희문학관
|
2022.12.01
|
추천 0
|
조회 563
|
최명희문학관 | 2022.12.01 | 0 | 563 |
854 |
필록 803 - 별의 무리
최명희문학관
|
2022.11.24
|
추천 0
|
조회 580
|
최명희문학관 | 2022.11.24 | 0 | 580 |
853 |
필록 802 - 별빛
최명희문학관
|
2022.11.18
|
추천 0
|
조회 387
|
최명희문학관 | 2022.11.18 | 0 | 387 |
852 |
필록 801 - 불빛
최명희문학관
|
2022.11.12
|
추천 0
|
조회 572
|
최명희문학관 | 2022.11.12 | 0 | 572 |
851 |
필록 800 - 내 새끼
최명희문학관
|
2022.11.03
|
추천 0
|
조회 497
|
최명희문학관 | 2022.11.03 | 0 | 497 |
850 |
필록 799 - 가을
최명희문학관
|
2022.10.18
|
추천 0
|
조회 447
|
최명희문학관 | 2022.10.18 | 0 | 447 |
849 |
필록 798 - 한글
최명희문학관
|
2022.10.08
|
추천 0
|
조회 512
|
최명희문학관 | 2022.10.08 | 0 | 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