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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20060702]소설가 김훈, 최명희 문학관 특강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01-12 12:39
조회
2525
매체: 새전북신문
날짜: 2006년7월2일
제목:소설가 김훈, 최명희 문학관 특강
출처: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6&number=288517
쓴이:한재일기자

 

“대도시 기질이 많았던 저와 향토의식이 강했던 최명희 선생은 젊은 시절 언어관과 소설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대립을 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4시 최명희 문학관에서 ‘나는 무엇을 쓸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소설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씨(58·사진). 그는 이날 “전주에는 오랫만에 왔다. 전주천의 물이 맑아지고 새가 노니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특히 이 곳(최명희 문학관)에 와보니 고향이 지방인 작가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실감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저는 숨어서 글만 쓰는 사람이지 남 앞에서 얘기를 하거나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강연을 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고 운을 뗀 그는 “서울 북촌에서 나고 자라 대도시 기질이 강했던 나와 고향인 남원 사내면의 돌, 풀뿌리, 곤충 등을 작품에 담을 정도로 향토성이 강했던 최명희 선생은 젊은 시절 많은 대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이 내게 항상 “그 잘난 도시의 근성을 버려라”고 일갈하면 나는 선생에게 “그런 향토성에 매몰된 정신은 안된다”고 맞받아칠 정도였다”며 “누구나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게 당연하지만 그것이 서로 배치되거나 적대시되면 안되고 하나로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명희 선생은 뛰어난 향토의식을 지녔을뿐 아니라 ‘우리의 각 언어마다 정령이 있다’는 문학적 신념을 몸소 실천했고 우리 한국어가 견지해야 할 언어의 ‘점잖음’을 작품 안에서 제대로 담아낸 작가이기도 했다”고 평가한 그는 “특히 우리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언어의 힘을 극대화시킨 장본인인 그는 행복한 작가였다. 선생에 비하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며 “왜냐하면 선생은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한국어는 좋은 서정시를 쓰기에 적합하지만 철학적 사유나 자연과학, 논리적인 글을 전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문이나 영어속에 들어있는 탄탄한 논리적 힘을 배울 필요가 있다. 선생은 이처럼 자신의 모국어가 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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