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중앙신문 2009-09-28] 한각 한각 아로새긴 한글 장엄한 숨결 깃들다.

안준영 대표와 문하생들에 의해 복원된 '완판본 심청전 목판'.

올 563돌 한글날을 맞아 출판문화 중심지였던 전주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목판서화체험관(대표 안준영)이 주최하는 '목판으로 만나는 한글 문화유산 전'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완판본 심청전 목판 복원 기념식과 전시, 초청강연 등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우치고 목판인쇄와 한지의 고장인 전주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행사로 6일 오후 2시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 열리는 완판본 심청전 목판 복원 기념식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안준영 대표와 문하생들에 의해 복원된 목판은 원광대 박물관장이었던 박순호 교수가 소장한 완판본 심청전 상권 30장을 모본으로 삼은 것. '완서계신판'이라는 간기가 있으며 1906년 완서서포에서 간행한 것이다.

안준영 대표는 "심청전은 이본이 6종에 달하는데 이번에 모본으로 사용된 심청전이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과 달리 서체가 다양하고 전라도의 사투리가 풍부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왕기석 명창이 완판본 심청전 내용을 판소리로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상설전시는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 안준영 대표가 수십 년간 복원, 창작한 작품으로 현존하는 한글 문헌 및 완판본 한글 소설을 중심으로 목판 인쇄문화를 대표하는 한글 문화유산을 전시한다.

기획 전시로는 풍남문화관에서 목판화를, 최명희문학관에서 훈민정음 언해본을 전시한다.

안준영 전주목판서화체험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