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 문학주간’을 맞아 23일 다채로운 문학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시민·관광객과 함께하는 문학놀이터, ‘혼불’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물 상영과 야외 전시, 이정욱·송정현 교수의 인문학 특강으로 이뤄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학관 마당에서 열리는 문학놀이터는 김근혜 동화작가와 재미보따리 정서연 대표가 참가해 ‘국어사전을 펼쳐라!’와 ‘내 손으로 만드는 문장 고리’를 진행한다. 

소설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의미를 알고, 소설 속 좋은 문장을 열쇠고리에 담아 가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시간이다. 

세미나실에서는 ‘혼불’ 속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한 창작동화·낭독극 영상을 상영한다. ‘나무꾼과 개구리’ ‘신발 얻은 야광귀’ ‘백제인 마루’ ‘귀신사 홀어미다리와 이서 효자다리’ ‘어찌 그리 넘의 속을 잘 안당가?’ 등이다.

오후 2시와 4시에는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이정욱 교수와 송정현 HK연구교수가 각각 ‘서양인 선교사가 기록한 전주’와 ‘미군정기 전북의 이모저모’를 주제로 전라북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들려준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선교사가 촬영한 기록 필름 영상을 통해 전주의 교육·의료·종교를 포함한 전주 서민의 삶을 살펴보고, 미국·호주·일본 등에서 수집한 전문 자료에 기록된 해방 이후 전북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각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에게는 전주 문학인들의 신간 도서와 손때 묻은 헌책을 선물한다.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