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31 - 흰 별같이 쏟아져 지는 감꽃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6-24 14:28
조회
801
투두두둑.
이번에는 뒤안에서 비 듣는 소리가 난다.
(중략) 땅거미 어스름까지 머금어 흑록이 더욱 짙은 감나무잎 그늘을 헤집어 훑으며 마침 바람이 이는가.
연노랑 미색의 감꽃들이 빗방울 후드기듯 저문 땅에 떨어진다.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통꽃이 암수 한 그루에 피어나 가루받이를 끝내고 나면 저렇게 우수수 흰 별같이 쏟아져 지는 감꽃.
감꽃이 떨어지면 계절은 성큼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혼불」 9권 258쪽
빗방울이 투두두둑 떨어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문장입니다. 감나무를 생각하면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가을의 기억만 떠오르는데요. 우수수 흰 별같이 떨어지며 초여름을 알리는 감꽃. 여러분은 보셨나요??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연노랑 미색의 별들을 찾아 아는 척 인사를 건네야겠습니다.
전체 908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908 |
필록857 - 서로 비추어 주는 밤
최명희문학관
|
2023.12.10
|
추천 0
|
조회 470
|
최명희문학관 | 2023.12.10 | 0 | 470 |
907 |
필록856 - 겨울
최명희문학관
|
2023.12.05
|
추천 0
|
조회 418
|
최명희문학관 | 2023.12.05 | 0 | 418 |
906 |
필록855 - 차가운 겨울밤
최명희문학관
|
2023.11.23
|
추천 0
|
조회 460
|
최명희문학관 | 2023.11.23 | 0 | 460 |
905 |
필록854 - 눈이 오시는구먼요
최명희문학관
|
2023.11.19
|
추천 0
|
조회 205
|
최명희문학관 | 2023.11.19 | 0 | 205 |
904 |
필록853 - 새 길이 아니면
최명희문학관
|
2023.11.12
|
추천 0
|
조회 225
|
최명희문학관 | 2023.11.12 | 0 | 225 |
903 |
필록852 - 바깥의 달빛
최명희문학관
|
2023.11.07
|
추천 0
|
조회 255
|
최명희문학관 | 2023.11.07 | 0 | 255 |
902 |
필록851 - 가을바람
최명희문학관
|
2023.11.05
|
추천 0
|
조회 177
|
최명희문학관 | 2023.11.05 | 0 | 177 |
901 |
필록850 - 근본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417
|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0 | 417 |
900 |
필록849 - 좋은인연
최명희문학관
|
2023.10.15
|
추천 0
|
조회 433
|
최명희문학관 | 2023.10.15 | 0 | 433 |
899 |
필록848 - 눈부신 떨기.
최명희문학관
|
2023.10.07
|
추천 0
|
조회 528
|
최명희문학관 | 2023.10.07 | 0 | 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