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09 - 함부로 상허게 허지 마라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1-21 11:21
조회
507


뽕을 딸 때는,
아무렇게나 손에 잡히는 대로 따지 말고, 뒷그루를 살펴 줘야 헌다.
뒷날에 움이 새로 돋을 자리를 다치면 안되지.
말라버린 가지는 찍어 주고, 새 순에서 핀 햇잎을 골라, 뒤로 젖혀서 따라.
뽕잎 하나라도 그것이 다 목숨 있는 것이니
함부로 상허게 허지 마라.
「혼불」 1권 114쪽
날이 많이 따뜻해졌는데요. 곧 움틀 새순의 여린 연둣빛이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뽕잎 하나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조상들의 마음이 엿보이는데요. 보드라운 햇잎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전체 834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764 |
필록 713 - 모습과 그릇은 일시적인 현상
최명희문학관
|
2021.02.18
|
추천 0
|
조회 2412
|
최명희문학관 | 2021.02.18 | 0 | 2412 |
763 |
필록 712 - 설날이라 들떠서 잠 못 이루는 아이들
최명희문학관
|
2021.02.12
|
추천 0
|
조회 866
|
최명희문학관 | 2021.02.12 | 0 | 866 |
762 |
필록 711 - 복을 비는 마음
최명희문학관
|
2021.02.04
|
추천 0
|
조회 703
|
최명희문학관 | 2021.02.04 | 0 | 703 |
761 |
필록 710 - 따뜻한 흙냄새가 피어오른다
최명희문학관
|
2021.01.28
|
추천 0
|
조회 537
|
최명희문학관 | 2021.01.28 | 0 | 537 |
760 |
필록 709 - 함부로 상허게 허지 마라
최명희문학관
|
2021.01.21
|
추천 0
|
조회 507
|
최명희문학관 | 2021.01.21 | 0 | 507 |
759 |
필록 708 - 봄바람을 어찌 이기며
최명희문학관
|
2021.01.14
|
추천 0
|
조회 519
|
최명희문학관 | 2021.01.14 | 0 | 519 |
758 |
필록 707 - 눈꽃 속에 한 얼굴이 떴다가 진다
최명희문학관
|
2021.01.07
|
추천 0
|
조회 548
|
최명희문학관 | 2021.01.07 | 0 | 548 |
757 |
필록 706 - 하늘에 띄워 올리는 빛깔
최명희문학관
|
2020.12.29
|
추천 0
|
조회 546
|
최명희문학관 | 2020.12.29 | 0 | 546 |
756 |
필록 705 - 두 발목을 깊이 관통하는 못
최명희문학관
|
2020.12.24
|
추천 0
|
조회 545
|
최명희문학관 | 2020.12.24 | 0 | 545 |
755 |
필록 704 - 버석. 버스럭.
최명희문학관
|
2020.12.22
|
추천 0
|
조회 452
|
최명희문학관 | 2020.12.22 | 0 | 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