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소설 「혼불」 속 옛이야기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9-03 17:23
조회
2669
전주가 완산유수부로 불리던 때, 경각산 자락에 살던 한 나무꾼의 이야기야.

나무꾼이 지게를 지고 산으로 간 어느 봄날이었어. 정신없이 나무를 하고는 밥을 먹으려고 그늘에 앉았지. 그 순간 등이 흑갈색인 산개구리와 눈이 마주쳤어.

개골개골 개고리 개고리. 동화 <나무꾼과 개구리> 중에서

설 아침, 콩심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콩심이는 눈이 문고리만큼 커졌습니다. 신발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운 한복이 있었습니다.

마님 말씀이 맞았어요. 참말로 야광귀가 복을 주고 갔는가 봐요!”

콩심이는 두 손으로 한복을 들고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기와지붕 위로 밤새 내린 눈이 아침 햇살에 반짝 빛났습니다. 동화 <신발 얻은 야광귀> 중에서

소설 「혼불」 속 옛이야기 두 편을 짧은 영상물로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영상은 <나무꾼과 개구리>(러닝타임: 7분 3초)와 <신발 얻은 야광귀>(러닝타임: 7분 9초)입니다.

‘나무꾼과 개구리’는 「혼불」 제8권 233쪽부터 242쪽까지 나오며, 충직하면서도 힘이 좋은 머슴 안서방이 어린 이기채를 무동 태우고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말수가 적은 안서방이 그날따라 이야기꾼이라도 된 듯 감칠맛 나는 남원 사투리로 신명 나게 들려줍니다.

∙<나무꾼과 개구리>

‘야광귀’(夜光鬼) 이야기는 제5권 20쪽부터 22쪽까지 나옵니다. 야광귀는 음력 섣달그믐날 밤에서 정월 초하룻날 새벽 사이 사람들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귀신. 소설에서도 섣달그믐날 안서방네가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며 콩심이에게, 율촌댁이 안방에서 철재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두 차례 소개될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신발 얻은 야광귀>

영상물 제작은 전라북도 대표 문화 콘텐츠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제작해 더 의미가 큽니다. 각색은 동화작가 김근혜·이경옥·장은영 씨가 맡았으며,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와 배우 김수연·이종화·정세영 씨가 목소리를 입혔습니다. 디자이너 정서연·정수현 씨와 영상제작자 김연욱·전선미 씨가 삽화와 영상 편집을 책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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