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1,563명 65개 학교 참가, 강세영 어린이 아해마루상 수상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10-02 22:29
조회
3766

안녕하십니까?

9월 1일부터 22일까지 공모했던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의 심사가 끝났습니다. 모두 1,563명의 어린이와 65개 학교가 참가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작품 이상을 낸 경우도 많고, 일기장을 통채로 낸 경우도 있으니, 작품 수로 따지면 상당한 양입니다. 지극한 관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더 즐겁고 유익하고 행복한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떨어진 친구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다음을 기대합니다.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전북대 교수)와 최명희문학관에서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에서 후원한,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img.php?img=7ce71ede2ffa48c1177a46c97aeae98a.jpg&id=14100아해마루상(대상)에 강세영(완주봉서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의 「하나밖에 없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가 선정돼 상패와 상금 20만원을 받게 되었으며, 별다래상(최우수상)에 박유정(전주효림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값있는 용돈」과 김완경(전주효문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내 동생, 숲, 용서」가 선정돼 상장과 상금 1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6명의 어린이들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예아리상(우수학교상)에는 전주효림초등학교와 완주청완초등학교, 고창성내초등학교 등 3개 학교가 선정되었습니다.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쓴 일기와 편지를 접수받은 이번 공모전은 모두 1,563명의 어린이와 65개 학교가 참가했으며 꿈과 희망이 있고,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이 담긴 '손맛’이 살아있는 정성스런 손글씨가 접수되었습니다.

당초 150만원의 장학금과 상품이 걸려있었던 이번 공모전은 심사가 끝난 뒤 모두 184만원으로 장학금과 상품이 확대되었습니다. 일기와 편지 외에도 동시와 독후감이 상당수 접수되어 5명의 학생을 선정해 추가로 특별상을 만들었으며, 장려상도 2명의 학생을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심사비 일부를 장학금을 기증하여 39명과 1개교에서 46명과 3개교로 수상자와 학교가 늘어난 것입니다.

1,563명의 초등학생 중 아해마루상(대상) 1명, 예아리상(최우수상) 2명, 꼬슬란상(우수상) 5명, 예린상(악필상), 나도람상(장려상) 32명, 참빛참얼상(특별상) 5명을 선정했으며, 65개 학교 중 별다래상(우수 학교상) 3개교가 수상하였습니다. 이번 공모전 상의 명칭은 우리말을 사랑한 작가 최명희의 뜻을 기리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의미에서 순 우리말로 제정했습니다.

*** 아해마루(대상): 아이 중 으뜸
*** 별다래(최우수상): 별처럼 빛나고 달같이 은은하고 해처럼 세상을 돌보라
*** 꼬슬란(우수상): 꽃처럼 슬기롭게
*** 나도람(장려상): 나눠주며 도와주는 사람
*** 예린(악필상): 예쁨을 꿈꾸고 그린다
*** 참빛참얼(특별상): 참다운 빛, 참다운 얼
*** 예아리(우수학교상):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

시상식은 제7회 혼불문학제가 열리는 10월 9일 오전 10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립니다. 당선작품들은 시상식 당일 행사 장소인 전북대학교 진수당 로비에 전시되며, 이후 최명희문학관과 주요 관공서, 학교 등에서 순회 전시 될 예정입니다.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의 063-284-0570 )




심사위원: 총 9명. 김종필(아동문학가) 김병용(소설가·전주교대 겸임교수) 유대수(화가) 도휘정(전북일보 문화부기자) 박예분(아동문학가) 박성우(시인) 최기우(극작가) 문신(시인) 윤석정(시인)

12.gif 예선 심사평 “자유분방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을 읽는 행복”

펜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응모작들을 대하며, 어린이 여러분들과 마주 앉은 느낌이 들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잘 굴러가는 야무진 글씨, 비틀거리며 춤을 추는 듯한 글씨, 마음이 넉넉할 것 같은 큼직큼직한 글씨, 글자의 획이 또렷하게 살아 힘이 넘치는 글씨, 행여 쓰다가 틀릴까 염려하여 정성을 가득 기울인 글씨, 비밀 글을 쓰듯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개성 있는 글씨, 뒷짐 진 양반걸음처럼 여유 있는 붓글씨체 등 매우 다양한 글씨야말로 바로 어린이들의 생생한 표정이었으니까요.
총 1천6백여 편의 응모작 중 일기쓰기, 편지쓰기, 독후감, 동시 쓰기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친구와의 우정을 약속하는 편지와 선생님·부모님·조부모님께 쓴 편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의 일기를 비롯하여 책 속 주인공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를 자신의 일로 끌어와 고민하며 어려움에 처한 등장인물을 위로하는 내용의 글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이 참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 나이 어린 동생을 잘 보살피는 모습, 주위 어른들께 감사하는 모습, 친구의 장점은 적극 칭찬해 주고 잘못된 점은 바로 짚어주는 좋은 모습, 여백을 예쁘게 꾸며서 자신을 좀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모습,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도와주는 모습 등등 내용이 충실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휘력과 사고력이 뛰어난 작품과 자유분방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을 쓸 때는 ‘기뻤다’ ‘재미있었다’ ‘슬펐다’ 식의 표현보다는, 읽는 사람이 ‘아, 얼마나 슬펐을까’ ‘와, 정말 재미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일을 세밀하게 표현해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잘 쓰려고 하지말고,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있는 그대로 자세하고 솔직하게 쓰면 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쓸 때도, 직접 겪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사진으로 보여주듯 써 보세요. 그럼 글이 훨씬 생생하고 풍부해질 것입니다. 개인의 역사인 일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기는 특히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며 판단력과 포용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글쓰기입니다. 그렇기에 일기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꼭 사실대로 기록해야 합니다.
글씨는 또 다른 나의 모습입니다. 속성의 시대에 자판에 다다닥, 두드려 활자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의 마음이 담겨있는 자신만의 글씨체를 다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에 ‘어머니의 정성과 특유의 손맛’이 깃들어 있듯, 어린이 여러분의 글씨에도 여러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들기를 바랍니다. /박예분(예심 심사위원장)


12.gif 본선 심사평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르게 하루 종일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입니다. 그래야 병이 나지 않지요. 그러나 말을 글로 옮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글씨를 손으로 또박또박 쓰라고 했으니 응모한 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글을 읽으면서 심사위원들은 키득거리며 웃기도 했고, 공감을 표시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1차 예심을 통과한 1백30편 중 다시 40편을 최종심에 올려서 순위를 정했습니다.
순위에 든 작품들의 공통점은 억지로 꾸미거나 지어내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 나만의 이야기를 자기 수준에 맞게 구체화시켜 쓴 글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회의 성격에 맞춰 예쁜 글씨도 심사의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지요.
대상(아해마루상)의 영예를 안은 2학년 강세영 어린이의 글은,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간 동생을 그리워하며 부모님께 보낸 편지글입니다. 아홉 살 아이의 눈높이로 부모님을 위로할 줄 아는 세영이의 고운 마음씨와 꾹꾹 눌러 쓴 글씨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최우수상(별다래상)을 수상한 1학년 김완경 어린이는, 대화체를 사용해서 집에 늦게 들어 간 날 벌어진 일을 썼습니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최우수상(별다래상) 작품인 6학년 박유정 어린이의 일기는 요즘 아이들의 필체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쓴 글씨였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야한다는 부모님의 평소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즐거운 상상력을 보여준 5학년 주현이, 왕따 문제를 정의로운 눈으로 바라본 5학년 수빈이, 농사를 짓는 할머니를 생각하는 착한 손녀 5학년 윤희, ‘엄마가 우는 것처럼 자꾸자꾸 비가 내렸다’고 날씨를 멋지게 표현한 2학년 재성이, 남의 돈을 빼앗은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3학년 지훈이, 모두가 유쾌하고 따뜻한 글이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악필상(예린상)을 수상한 5학년 지혜의 글도 압권이었습니다. 할 말 다 하고 사는 당당하고 건강한 사춘기 초등학생 모습이 심사위원들을 미소짓게 했습니다.
모름지기 글이란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입상한 작품 모두가 거기에 충실했습니다. 입상한 친구들에게는 축하를, 열심히 했지만 떨어진 친구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다음 기회를 기대합니다. /김종필(본선 심사위원장)

■ 아해마루(대상)
강세영 완주봉서초(2)

■ 별다래(최우수상)
김완경 전주효문초(1)
박유정 전주효림초(6)

■ 꼬슬란(우수상)
김지훈 전주효림초(3)
유재성 전주삼천초(2)
이수빈 전주퐁남초(5)
임주현 전주효림초(5)
정윤희 전주신동초(5)

■ 예린(악필상)
최지혜 청완초(5)

■예아리상(우수학교)
고창성내초등학교
완주청완초등학교
전주효림초등학교

.■ 나도람(장려상)
강현옥 군산마룡초(6)
김소정 간중초(5)
김영훈 한들초(1)
김은진 남원수지초(2)
김태완 연장초(6)
박가영 전주용흥초(6)
박민수 전주지곡초(2)
서해강 완산서초(1)
손지연 용흥초(2)
송지연 전주양지초(3)
신수인 전주효림초(4)
양수현 전주삼천초(1)
오현지 전주서천초(6)
유신웅 군산개야도초(6)
유지민 전주전일초(2)
이상욱 영산초(6)
이수빈 양지초(4)
이은지 남원초(2)
이주혜 전주지곡초(2)
이추민 전주우전초(5)
이한들 서일초(2)
이현경 전주여울초(5)
임유진 전주북초(6)
장호영 전주신동초(6)
전현지 전주효림초(5)
조은경 익산어양초(5)
조하은 전주삼천초(6)
채시라 고창성내초(6)
채우리 군산개야도초(6)
최수경 전주평화초(1)
한정연 이리고현초(1)
황은 삼천남초(5)

■ 참빛참얼상(특별상)
김준혁 송원초(2)
민채은 봉동초(5)
여진희 익산어양초(5)
임주빈 봉동초(1)
임현지 전주풍남초(6)

대상 수상자 강세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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