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대신문 20230413]두 손은 가볍게, 마음은 가득히 채우는 전북 문화생활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4-13 15:28
조회
181


어느새 4월 중순에 접어들어 완연한 봄이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지갑이 얇아 고민하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으나 돌아오는 마음은 벅참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전대인에게 마음의 양식이 가득한 곳을 소개한다.

(중략)

▲정신을 비추는 불꽃, 최명희문학관

최명희문학관은 전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 한가운데 자리한다. 한옥마을에서 ‘최명희길’로 이름 붙은 길을 걷다 보면 전주시 관광의 중심부를 거닐게 된다. 한옥마을의 기와 담장이 눈에 익을 때쯤, 최명희문학관의 앞마당이 우리를 맞이한다. ‘귀꿈스럽다’, ‘꽃밥’, ‘나투다’, ‘꽃무지개’. 최명희문학관 앞마당은 소설 『혼불』 속에 등장한 아름다운 순우리말들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단어 한 개, 한 개의 뜻이 발걸음을 잡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최명희문학관의 독락재 전시관이 눈에 띈다. ‘혼자 책을 읽고 쓰며 즐김’을 뜻하는 말인 ‘독락(獨樂)’. 이 말을 따 이름 붙인 독락재 전시실에서는 집필에 매진한 최명희 작가의 생애를 만날 수 있다. 우선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쌓인 원고가 눈길을 끈다. 이수민 학예사는 “여기 있는 원고지는 『혼불』 원고지 중 일부일 뿐”이라며, “원고가 워낙 방대해 전부 쌓아 전시하면 천장에 닿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작가의 혼이 담긴 원고 때문일까. 관람객들은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듯, 쌓인 원고를 쉽게 지나치지 못했다. 

전시실에서는 최명희 작가가 『혼불』 작업에 매진한 흔적과 만날 수 있었다. 교정부호로 가득 찬 원고지가 한쪽 벽면을 메웠다. 집필을 위한 자료집도 책상에 여러 권 놓여 있었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혼불』의 다음 이야기를 쓰고자 했던 최명희 작가. 그 의지가 녹아 있는 전시실에서 관람객은 최명희 작가를 추모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시를 감상했다. 

‘효원은 아버지 허담의 편지를 손에 들고 글씨를 가만히 만져 본다. 글씨에서 아버지의 체온이 묻어난다.’ 『혼불』 2권의 한 구절이다. 글은 시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시간을 뛰어넘는 글의 힘을 알리는 상설 체험을 운영 중이다. 바로 1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체험이다. 체험비 2500원을 내고 편지를 작성하면 최명희문학관에서 편지를 보관해 두었다 1년 후의 나에게 배달한다.

『혼불』 문장을 이어 쓰는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은 방문객들의 『혼불』 필사본을 모으는 작업이다. 이수민 학예사는 “매년 방문객들의 필사본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연도별로 정리된 필사본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문학관에서는 최명희 작가의 책 구절로 책갈피를 만드는 ‘문장 담은 꽃갈피’ 등 최명희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여러 상설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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