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포스트 20230103]제6회 ‘혼불의 메아리’, 4월 28일까지 독후감 모집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1-03 17:14
조회
198
 
“나는 고래인간이야. 고래면서 인간이지만, 고래도 아니면서 인간도 아니야. 바다도 땅도 집이면서 바다도 땅도 내 집이 아니야. 내가 변함없이 믿을 사람은 우리 엄마와 할아버지라고 생각해왔어. 고래인간으로 살아가는 나를 어떤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믿어왔어. 어떤 친구에게도 마음을 털어놓지 않았어. 음악을 듣고 기타를 치면서 언젠가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았어. 그렇다고 외롭지는 않았어. 다른 고래들이 부러워할 만큼 사람들과 노래를 부르고 학교를 다녀서 즐거웠어.”(269쪽)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인 ‘혼불의 메아리’가 여섯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최명희문학관과 전주MBC, ㈔혼불문학, 다산북스가 마련한 이 공모전은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의 꾸준한 독서 활동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다섯 번의 공모전에서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국내·외에서 골고루 참가했고, 2,033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혼불의 메아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후감 대회로 성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고래의 울음소리가 지진 같은 무거운 진동으로 가까워졌다. 순간에 거대한 고래가 수면을 뚫어 솟구쳐 올랐다. 배와 가슴의 여섯 지느러미를 기다랗게 늘어뜨린, 몸 전체가 빙산처럼 새하얀 혹등고래였다. / 하얀 혹등고래는 공중에서 드러누워 바다에 떨어졌다. 큰 몸집으로 바닷물을 충격하여 일어난 소용돌이에 요나는 속절없이 빨려 들어갔다. 고래는 줄줄이 세로진 주름의 배와 널따란 턱을 보인 채 여섯 지느러미를 펼쳐 바닷속을 내려갔다. 위쪽 지느러미 한 쌍이 제일 길고, 중간의 한 쌍과 아래쪽 한 쌍의 지느러미가 차례로 작아지는 생김새였다. 어둑한 바다에서도 고래의 하얀 몸은 아지랑이 빛줄기를 자욱하게 퍼뜨렸다.(218~219쪽)

올해 대상 작품은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김명주 작가의 「검푸른 고래 요나」이다. ‘고래인간’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로 환경과 기후에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다양한 대중문화의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소설의 중요한 장치로 설정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구성으로 가독성을 높였다.’라는 평을 얻었다.

공모전에 참가를 원하는 독자는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을 A4용지 2장∼7장(200자 원고지 15매∼50매) 분량으로 자유롭게 쓴 뒤,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개인정보동의서)를 내려받아 메일(jeonjuhonbul@nate.com)이나 우편(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29)으로 4월 28일(금)까지 제출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 2백만 원, 우수상 4명에게 5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주며, 가작 30명에게 혼불문학상 수상작(10권)을 선물한다. 지난 대회보다 우수상 숫자를 2배 늘렸다. 수상작 발표는 5월 말.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혼불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상한다. 문의 063-284-0570.
전체 5,3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386
[전북도민일보 20231212]수필가 김순영을 기억한 후배 문인들의 ‘따뜻한 목소리’
최명희문학관 | 2023.12.12 | 추천 0 | 조회 484
최명희문학관 2023.12.12 0 484
5385
[전북일보 20231209][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6. 오늘은 엄마의 생일!
최명희문학관 | 2023.12.09 | 추천 0 | 조회 389
최명희문학관 2023.12.09 0 389
5384
[전북일보 20231208][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5. 책에게 쓰는 편지
최명희문학관 | 2023.12.09 | 추천 0 | 조회 369
최명희문학관 2023.12.09 0 369
5383
[전북도민일보 20231208]최명희문학관, 10일 ‘김순영·최명희 작가’ 작고문학인세미나
최명희문학관 | 2023.12.08 | 추천 0 | 조회 151
최명희문학관 2023.12.08 0 151
5382
[전북일보 20231208]최명희문학관, 10일 ‘김순영·최명희 작가’ 작고문학인세미나 연다
최명희문학관 | 2023.12.08 | 추천 0 | 조회 113
최명희문학관 2023.12.08 0 113
5381
[투데이안 20231206]혼불 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 작고 문학인 세미나 열어
최명희문학관 | 2023.12.06 | 추천 0 | 조회 113
최명희문학관 2023.12.06 0 113
5380
[전주매일신문 20231204]최명희문학관, 10일 ‘김순영·최명희 작가’ 작고문학인세미나
최명희문학관 | 2023.12.02 | 추천 0 | 조회 120
최명희문학관 2023.12.02 0 120
5379
[JB포스트 20231204]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 10일 ‘김순영·최명희 작가’ 작고문학인세미나
최명희문학관 | 2023.12.02 | 추천 0 | 조회 120
최명희문학관 2023.12.02 0 120
5378
[전북일보 20231202][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4.내가 강아지가 되었어!
최명희문학관 | 2023.12.02 | 추천 0 | 조회 105
최명희문학관 2023.12.02 0 105
5377
[전북일보 20231201][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3.싸운 날
최명희문학관 | 2023.12.02 | 추천 0 | 조회 78
최명희문학관 2023.12.02 0 78
5376
[목포시민신문 20231123]목포해양대, 전주 한옥마을로 떠난 ‘가을 문학기행’
최명희문학관 | 2023.12.01 | 추천 0 | 조회 95
최명희문학관 2023.12.01 0 95
5375
[코리아쉬핑 20231121]목포해양大, 전주서 가을 문학기행 프로그램 실시
최명희문학관 | 2023.12.01 | 추천 0 | 조회 100
최명희문학관 2023.12.01 0 100
5374
[베리타스알파 20231121]목포해양대 '전주 한옥마을 가을 문학기행' 성료
최명희문학관 | 2023.12.01 | 추천 0 | 조회 97
최명희문학관 2023.12.01 0 97
5373
[아시아뉴스전북 20231115]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문학상 시상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119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119
5372
[시사전북닷컴 20231115]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문학상 시상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148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148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