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63 - 이끼로 돋는 오목대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2-02-03 11:26
조회
1166


 

푸른 비면 자욱토록 이끼로 돋는 오목대.

모여 앉아 놀기 좋게 사방으로 평평한 둔덕이어서

황소의 잔등 같은 이곳에, 사람들은 봄이면 봄대로,

할미꽃 필 무렵부터 뒷짐지고 느릿느릿

손자 손녀 데불고서 놀러 나오고,

여름이면 여름대로 서늘한 바람 이마에 받으면서

삼삼오오 나무 그늘 이만큼 저만큼씩 만면홍소 한가로웠다.

「혼불」 8권 108쪽





어느덧 설이 지나고 곧 입춘입니다. 소설 「혼불」 속에는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는데요. 그중 최명희 작가는 전주 사람이면 누구라도 앙증맞고 조그마한 비각 하나 서있는, 언덕같이 나지막한 동산 기슭, 그러면서도 전주 울안이 한눈에 들어와 안기는 곳, 햇볕 가득한 오목대를 좋아했다고 말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던 유적지이자 오랜 세월 사랑받는 쉼터인 오목대. 봄맞이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908
필록857 - 서로 비추어 주는 밤
최명희문학관 | 2023.12.10 | 추천 0 | 조회 470
최명희문학관 2023.12.10 0 470
907
필록856 - 겨울
최명희문학관 | 2023.12.05 | 추천 0 | 조회 420
최명희문학관 2023.12.05 0 420
906
필록855 - 차가운 겨울밤
최명희문학관 | 2023.11.23 | 추천 0 | 조회 460
최명희문학관 2023.11.23 0 460
905
필록854 - 눈이 오시는구먼요
최명희문학관 | 2023.11.19 | 추천 0 | 조회 205
최명희문학관 2023.11.19 0 205
904
필록853 - 새 길이 아니면
최명희문학관 | 2023.11.12 | 추천 0 | 조회 225
최명희문학관 2023.11.12 0 225
903
필록852 - 바깥의 달빛
최명희문학관 | 2023.11.07 | 추천 0 | 조회 256
최명희문학관 2023.11.07 0 256
902
필록851 - 가을바람
최명희문학관 | 2023.11.05 | 추천 0 | 조회 177
최명희문학관 2023.11.05 0 177
901
필록850 - 근본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418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418
900
필록849 - 좋은인연
최명희문학관 | 2023.10.15 | 추천 0 | 조회 434
최명희문학관 2023.10.15 0 434
899
필록848 - 눈부신 떨기.
최명희문학관 | 2023.10.07 | 추천 0 | 조회 528
최명희문학관 2023.10.07 0 528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