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筆錄)71_인생/ 젊은혈기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8-13 08:59
조회
2135

<독락재앞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혼불 4권 16장 199쪽 중


니가 그런 시정(細情)을 모르고,
매급시 젊은 혈기만 믿고 성질대로 궁글어 살다가,
나이들어 늙어봐라.
농사꾼이 농사지어 논 거 없이 가실 당헌 것허고 똑 같제.
아, 모 숭구고, 지심 매고, 뙤약볕에 대그빡 벗겨짐서,
비가 오먼 와서 걱정, 안 오먼 안와서 걱정,
자다가도 바람소리에 몇 번씩 일어나 앉는 그런 날을 지내야 나락을 비제.
공으로 얻는 거이 어딨냐, 세상에.
그런 고생이 싫어서 빈 손 놀렸으먼 빈 지게지고 굶어야제.

인생도 그런 거이다.


............


나이들어서의 얼굴은 젊은시절의 삶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노력이 먼 훗날의 내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테지요.


_최명희문학관

20100813 혼불4권_199쪽.jpg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908
필록857 - 서로 비추어 주는 밤
최명희문학관 | 2023.12.10 | 추천 0 | 조회 537
최명희문학관 2023.12.10 0 537
907
필록856 - 겨울
최명희문학관 | 2023.12.05 | 추천 0 | 조회 473
최명희문학관 2023.12.05 0 473
906
필록855 - 차가운 겨울밤
최명희문학관 | 2023.11.23 | 추천 0 | 조회 499
최명희문학관 2023.11.23 0 499
905
필록854 - 눈이 오시는구먼요
최명희문학관 | 2023.11.19 | 추천 0 | 조회 217
최명희문학관 2023.11.19 0 217
904
필록853 - 새 길이 아니면
최명희문학관 | 2023.11.12 | 추천 0 | 조회 231
최명희문학관 2023.11.12 0 231
903
필록852 - 바깥의 달빛
최명희문학관 | 2023.11.07 | 추천 0 | 조회 267
최명희문학관 2023.11.07 0 267
902
필록851 - 가을바람
최명희문학관 | 2023.11.05 | 추천 0 | 조회 185
최명희문학관 2023.11.05 0 185
901
필록850 - 근본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426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426
900
필록849 - 좋은인연
최명희문학관 | 2023.10.15 | 추천 0 | 조회 445
최명희문학관 2023.10.15 0 445
899
필록848 - 눈부신 떨기.
최명희문학관 | 2023.10.07 | 추천 0 | 조회 549
최명희문학관 2023.10.07 0 549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