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69_상여/ 회한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8-07 08:54
조회
1966

<독락재앞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혼불4권 15장 180쪽





눈물나게 그립거나 못 누려 본,
혹은 어이없이 잃어버려 회한이 깊은 그 무엇을
이제 색깔로 상징하여 형형색색 치장해 주고,
부디 이 다음 세상에서는 이 모든 색깔들을 다 누릴 수 있도록,
온갖 무늬와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새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혼인 날보다도 더 곱게 꾸미어 멀리 타고 가는 가마.

그것이 상여였다.



............



가시는 이에게는 이승에서 못다누린 부귀영화를 대신하여,
남은 사람에게는 사무치는 슬픔을 화려한 색으로 승화하여
깊은 상심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선조들의 지혜이자 배려인 듯 합니다.


_최명희문학관

20100807 혼불4권_180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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