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66_하늘/ 박모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7-31 15:33
조회
2105


<독락재앞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혼불 4권 15장 박모




하늘은 마치 아득히 펼쳐진 전지(全紙)의 회색 창호지 같았다.
아니면 담묵(淡墨)을 먹인 거대한 화선지라고나 할까.
검은 새 한 마리 날지 않는 동짓달의 빈 천공(天工)에,
노적봉은 메마른 갈필(渴筆)로 끊어질 듯 허옇게
목메이며 스치어 간 비백(飛白)의 능선을 긋고 있었다.



............


늘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은 구름이 겆힐까, 오늘은 해가 좀 뜨려나,
먹구름낀 하늘을 원망하기도, 때로는 시원하게 내리는 비에
사색에 잠기기도 했던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나날이 찾아옵니다.

다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_최명희문학관

20100731 혼불4권_161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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