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筆錄)11_사랑/ 그리움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3-21 08:59
조회
2364



                                                                                        
<독락재 앞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최명희문학관_하늘과 맞닿은 처마>




혼불 제1권 8장 308쪽 중


……강실아. 네가 있었더라면 그러면 좀 나았겠느냐.
강모는 기어이 그 생각을 하고 만다.
아까, 동구에서부터 참아 온 생각이다.
아니, 그것이 어찌 동구에서부터만 참아 온 것이었을까.

……네가 없는데, 이제 나를 무엇에다 쓰겠느냐…….

……강실아.
강모는 그만 가슴이 사무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말없이 등불을 잡아 주던 강실이의 모습이 꽈리밭에 그대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누군가 사무치게 그리웠던 적 있으신가요?
그리움의 한부분 추억으로 간직하고, 또 한부분 떼어내어 봄바람에 살랑 날려보내 봅니다.


_최명희문학관

20100321 문학관하늘.jpg

20100321 혼불제1권_308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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