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10_만년필을 쓰는 기쁨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0-03-20 09:06
조회
2393


  

<독락재 앞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 <최명희문학관_작가의 방>


최명희 칼럼 _「 만년필을 쓰는 기쁨 」 중


무엇보다 나를 황홀하게 사로잡는 것은 만년필의 촉끝이다.
글씨를 쓰면서도, 흘리어 순간순간 그 파랗게 번뜩이는 인광에 숨을 죽이곤 하는 촉끝은,
한밤중에도 눈 뜨고 새파란 불을 밝힌다.
그 비현실적인 금속성 광채가 얼마나 신비롭고 휘황한지.
나는 때때로 내가 본 이 세상의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 이 만년필 눈 아닌가,
찬탄을 금치 못한다.


............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고 어느 때나 나를 황홀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를 가지고 계신가요?
최명희문학관의 '독락'이라는 당호처럼 혼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가졌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_최명희문학관

20100320 작가의방.jpg

20100320 칼럼_만년필을 쓰는 기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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