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문화의 격차.

작성자
Oz
작성일
2009-01-22 15:18
조회
1956

요즘 문학관은 두레강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수강(문학관에서 하지 않고 자만재라는 곳에서 하고 있어요.)을 겸하고 있다.
문화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라서 그런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보다 전문적인 용어도 나오고 실무중심으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된다. (가끔 모르는 이야기가 나와도 그냥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인다.) 뭐.. 누가 알겠어.
열심히 한 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노트도 만들고 노트에 강좌도 붙이고 ...
아직 다들 어색하지만 (소심한 나만 어색한가.) 그래도 얼굴만 알아도 어디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제는 2번째 시간으로 문윤걸 교수님이 강의를 해주셨다. 좋은 이야기도 많았고 아.. 저런거구나 하는 것도 있었다.
질문이 있었다. 경제적 여건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없는 사람들.. .뭐 이런 질문이었다.
이제 일상 생활이 문화입니다. 우리가 문화라고 몰랐던 것이 이제 문화이다. 미래는 그런 시대다. 이런 답변을 해주셨다. (그런 말이 안했는데 하시면 할 말이 없는데.. ㅡㅡ;;; 이놈의 기억력이.. )

일상생활이 문화가 되는 미래. 좋은 의미에서 보면 삶 자체가 이제 문화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진짜 일상생활이 문화라면 그 격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과거 고급문화, 대중문화 뭐 이런 식으로 문화를 양분 했을 때도 있었다. (난 지금도 있다고 생각한다.)

돈 많고 여유가 많은 이가 향유하는 문화와 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는 그 질과 격차가 있다.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적 차이는 어떤가.

문화바우처 라든가 뭐 다른 문화혜택을 준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격차가 무너질 수 있을까?

결국 문화도 자본 밑에 있는 것에 불과 한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 문화를 만드는건 사실 문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싼 공연, 비싼 프로그램, 문화로 인해 높은 소득 창출.

굉장히 삐딱하고 잘못된 생각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이 상태라면 빈부의 격차는 결국 문화의 격차로 변할 것이다.

아.. 요즘 잘 나가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면 더 몸으로 느껴진다.

향유하는 문화가 달라. 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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