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매일신문 2011-09-05]사람에서 사람에게로 흐르는 삶의 향기

---

매체: 전북매일신문
날짜: 2011년 9월 5일
제목: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흐르는 삶의 향기
담당: 장라윤 기자
출처: http://www.mjbnews.com/sub_read.html?uid=107539&section=sc4

---

천고마비의 계절, 사람 내음 서린 친필의 향기가 그립다면 '전북문학의 무늬'전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흐른 정감 어린 삶의 향기로 그윽한 곳, 바로 '전북 문학의 무늬'전이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열리고 있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지난 7월 26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전라북도 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를 주별 교체 전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 달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40여 명 시인과 작가를 대상으로 전시를 마련한다.

오늘부터 11일까지는 소설가 시인 수필가 친필을 만날 수 있다. '접시에 누워 있는 너희들의 전생이 궁금하구나'라는 구절로 시작해 마지막‘내 술잔을 유혹하고 있구나'로 독자들의 무릎을 치게 만드는 김상휘 소설가 「멸치에 관한 명상」부터, 볼펜으로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써내려 간 편지 등 자신의 독특한 글씨체로 마음을 전달한 원고까지, 김수자·김숙·김순영·김여화·김연주 수필가와 김승규 시인, 김선경 소설가 글을 만날 수 있다.

13일부터 18일까지는 또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고(故) 김용 시인(1970-1999) 원고 소개, 이는 신귀백 영화평론가(김용 시창작기금운영위원장) 배려로 그가 연습장 낱장에 쓴 시작 메모를 공개한다.

허호석 아동문학가가 보내준 1983년에 쓴 김영일 시인의 편지, 정읍이 고향인 김영곤 시인은 「달과 샘 사이」, 「덕진 공원」, 「명상과 언어들」, 「아수라의 만찬」 등 네 편 시를 공개할 예정. 김제 출신으로 1989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한 김옥녀 시인은 모두 53점 작품을 보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