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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2011-12-25]2011 전북문화계 결산 문화재·학술분야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2-01-11 14:15

조회

2419

매체: 전북매일신문
날짜: 2011년 12월 26일
제목: 전북문화계 결산 문화재·학술분야
출처: http://www.mjbnews.com/sub_read.html?uid=116866&section=sc4
글지: 장라윤 기자

2011 전북문화계 결산 문화재·학술분야

문화재 가치 알리기 다양한 행보 이끌어

장라윤 기자

- 완주 화암사 극락전 문화재 승격
- 문화관 활동도 결실적 성과 보여

다사다난했던 2011 신묘년. 전북문화계는 문화예술의 '성장'을 모토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주에는 문화재 ·학술 분야를 시작으로 공연·전시, 축제 등 3회에 걸쳐 결산하고자 한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145년 만에 외규장각 의궤 귀환이라는 문화재 학술 분야의 가장 큰 결실을 거두었다. 전북에서도 문화재 학술분야에서는 토끼해에 걸맞는 활발한 행보가 이어졌다.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고루 교차하면서 다양한 문화재 학술 성과를 비롯해 여러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문화재분야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아젠다들을 학술의 장으로 이끌어내면서 세계화를 향한 전북문화재, 나아가 한국문화재의 가치 알리기에 대한 다양한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 2009년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발견과 함께 20년 동안 왕궁리 유절 발굴로 백제 왕도임을 입증한 익산시는 지난 11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백제 말기 익산 천도의 諸問題’라는 주제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지난 9월과 10월에는 세계 성물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주유럽성물박람회 개최와 함께 전라북도와 천주교 전주교구가 전북 천주교 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북의 종교적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촉구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라북도가 내년 종무담당 부서까지 신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 주최, (사)한국마을연구소와 한국민속학회, 전북대학교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 공동 주관해 전주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 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이와 함께 전주아태문형문화유산축제가 2회째 열리면서 아태 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현재 전주 남부순환도로 3단계사업 지연으로 인근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사업 마저 차질을 빚어 완공이 불투명해졌고, 아·태무형유산센터 마저 인천으로 갈 수 있는 설까지 돌면서 우려적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장문화재 분야는 올 초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진통을 앓았다. 문화재청이 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합리적인 보관 관리를 위해 중앙에서 우선 보관을 주장, 전주와 논산, 경주 등 문화재 출토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고학적 발굴 성과도 있었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원장동 유적에서 청동유물을 발굴, 특히 조선대 박물관이 학술조사를 시작해 올해 700여점을 추가한 전북 임실 신평 하가유적은 발굴 시작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총 2만여점에 달하는 유물을 발굴, 동북아시아 구석기 시원과 한일 교류를 증명하기도 했다.

올해 승격된 문화재는 완주 화암사 극락전이 국보 제316호로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이 보물 제1718호로 이름을 올렸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올해로 개관 9주년을 맞아 전주학추진위원회(위원장 함한희)를 개최했다. 한국고전번역연구원은 전국 5개권 가운데 최초로 번역 사업을 시작, 성리학과 실학적 학문을 연구했던 천재 실학자 존재 위백규 학술대회를 통해 격물설의 또 다른 관점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했다. 이와 함께 번역을 완성한 '위백규 존재집'은 내년 초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북사학회(회장 이재운 전주대교수)에서는‘문정공 지포 김구선생의 학문과 사상’학술대회를 통해 전라북도 유학사를 정립의 근간을 살폈고, 완판본문화관은 정체성 확립 일환으로 학술대회를 개최 출판시대 전주의 기록 문화를 점검했다.

익산문화재단과 시민사회단체(익산의제21), 학계(원광대 대안문화연구소), 문화예술지원기관(익산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해 지난 9월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시조시인으로만 알려져 선입관으로 자리잡은 이병기 선생의 국어학적 업적까지 새롭게 조명했다.

올해는 전북의 문학관 활동도 결실적 성과가 있었다. 특히 올해 초 한국문학관협회 정기총회가 지역 최초로 전주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고, 이와 함께 신임 이사로 장성수 관장이 선임되면서 전국 문학관 네트워크 기능 확대 및 외연적 역할 확대의 기반적 전기 마련에 기대를 높였다.

또한 한국시단의 거목이자 전북 대표 시인 석정시인을 연구하고 일반인과 소통하는 석정문학관이 지난 10월 문을 열었고, 전북문학관은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출판분야에서는 지역적 문학 콘텐츠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북을 대표하는 문학공모전으로 전주 MBC가 주관 최명희 문학관과 혼불기념사업회 후원으로 제정된 제1회 혼불문학상에서 최문희 작가 '난설헌'이 대상을 자치, 지난 11월 기준 출간 두달 만에 5만부를 돌파하기도했다.

최명희 혼불의 명성과 위상을 알리는데는 고무적이었으나, 전북작가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전북작가들 창작적 역량을 이끄는 고무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일조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지난 5년 간 진행한 판소리 국영문 자막 및 사설집 발간 사업을 올해 완간하면서 판소리 대중화와 세계화 전기를 마련했다. 군산대 최동현 교수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박승배 교수가 참여했다.
정읍 출신의 신경숙 작가는‘엄마를 부탁해’로 2011 맨아시아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개인의 미시사적 특수성이 세계적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전북 문학의 권위를 올렸다.

이병천 소설가 '9000리'와 이기택씨가 처녀 수필집 '그 산의 소리'(수필과 비평사) 박성우 시인 ‘자두나무 정류장’등 개인적 창작활동도 이어졌다. 하지만 평론분야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메타비평적 평론을 비롯해 문학의 보편성과 영원성에 대한 문학적 비평담론의 활성화가 부족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전자책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출판계의 향후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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