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11-10-10]2011 혼불문학상 시상식 열려

매체: 전북도민일보
날짜: 2011년 10월 10일
제목: 2011 혼불문학상 시상식 열려
출처: htt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1371
담당: 송민애 기자



2011 혼불, 그 꺼지지 않을 불꽃.

고(故) 최명희 작가의 넋과 그가 남긴 혼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회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10일 저녁 6시 전주한옥마을 부채문화관에서 열렸다.

전주MBC(사장 선동규)가 제정한 혼불문학상은 작가 최명희의 예술혼을 이어가는 동시에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문학인을 발굴·지원하는 사업. 특히 혼불문학상의 경우 방송사가 제정한 최초의 문학상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상식에는 선동규 전주MBC 사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주시장,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등 지역인사가 참석해 최명희 작가와 혼불의 정신을 기리고 참가자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또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시민들이 시상식을 함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선동규 전주MBC 사장은 “오늘은 고 최명희 작가가 태어난지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렇게 뜻깊은 날에 혼불문학상 시상식을 개최, 시민들과 함께하게 돼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혼불문학상이 전라북도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는 문학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역시 “최명희의 혼불에는 전북의 정신이 담겨 있다. 혼불의 정신을 담은 혼불문학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에는 ‘혼불문학상’과 ‘혼불학생문학상’ 시상이 동시에 진행됐다.

기성작가 및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했던 ‘제1회 혼불문학상’에는 일흔일곱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불사른 최문희 작가가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다룬 ‘붉은 빗방울’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 작가는 눈시울을 붉히며 “이조시대 대표적인 여류 문학가인 허난설헌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그동안 자료준비에만 3∼4년이 걸렸습니다. 그간의 여러 고생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돌아와 정말이지 기쁜 마음입니다.”라며 “특히 제가 평소에 아꼈던 작품을 통해 혼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제1회 혼불학생문학상’에서는 변아림(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1년) 양이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차용한 ‘새만금의 숨겨진 비밀’로 장원의 기쁨을 안기도 했다.

특별히 이날 시상식은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제로 펼쳐져 보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명나는 큰북 모듬 공연으로 시작으로 소설 ‘혼불’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 판소리 공연, 이창선씨의 대금 연주, 오정무씨의 해금 연주 등은 이날 시상식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민들은 “문학상 시상식이기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정말이지 흥겨운 분위기”라며 “전주 MBC 덕에 다시 한 번 최명희 작가를 되새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과 음악제 전 과정은 오후 7시부터 전주MBC 특별생방송 ‘혼불, 꺼지지 않는 불꽃’을 통해 방영된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