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11-03-02] 전주 MBC, 장편소설 공모전 ‘혼불문학상’ 제정

‘혼불’은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이다. 아름다운 모국어로 우리 전통문화와 민속, 풍습을 치밀하고 폭넓게 복원해냈으며 한국인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으로 한국문학사에 깊이 각인된 작품이다.

생전에 작가 최명희는 ‘원고를 쓸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당선한 최명희 작가는 교사를 그만두고 15년만인 1990년대 중반에 ‘혼불’을 완성, 1998년 호암상예술상을 수상하고 세상을 떠났다.

전주문화방송(대표이사 선동규)이 ‘혼불’의 정신을 다시 길어 올리기 위해 장편소설 공모전 ‘혼불문학상’을 제정했다.

기성 문인과 신인 작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와 소재에 제한이 없는 순수 창작품을 찾는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의 장편소설이며 6월30일까지 우편과 인터넷(http://jmbc.co.kr )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과 50년생 영산홍 한 그루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단, 당선작이 없는 가작의 경우 상금 2천5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혼불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혼불문학상은 지역문인들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학행사로 펼쳐진다.

7월 말 혼불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부대행사로 전야제, 혼불 음악제, 문학 강연과 기행, 논술백일장 등이 열린다.

문의 220-8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