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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전주도민일보 09-03-16] 전주 근현대 문화조명 두레강좌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9-03-18 09:48
조회
2422

전주 근현대 문화조명 두레강좌

기사등록 : 2009-03-15 2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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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북예술회관. 2000년대 들어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 도립미술관이 생기기 전까지 이 곳은 지역의 문화터로 제 몫을 해왔다. 그러나 전북예술회관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우여 곡절도 많았다. 1974년 전북예술회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17곳 군데나 부지를 물색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고, 전주시민문화회관 자리를 헐고 세운 것이 지금의 예술회관이다. 특히 전북예술회관은 예술인들의 정성이 모아져 만들어진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당시 기금 조성을 위해 전북의 작가들이 초대 미술전을 열어 5백만원의 수익금을 보탰고 무용인들도 건립기금 조성을 위한 공연을 올리는 등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원래 3층짜리 건물로 설계됐지만 시민문화회관이 없어지면서 공연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층 더 올려 만든 것이 지금의 4층 규모의 건물로 탄생하게 된 것. 그러나 이보다 더 과거에 전시나 공연을 할 수 있던 공간이 없던 시절, 다방은 문화 공간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전주우체국 사거리에 있었던 ‘설 다방’은 전시회나 시낭송, 살롱 연극의 무대로 활용되면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사랑 받았던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1960년대 현재 가족회관 건물의 도공보관은 음악 무대로, 80년대 초반까지 전주 가톨릭 센터는 싼임대료 덕분에 공연 예술인들의 연습 장소로 많이 활용되던 공간이었다.

최명희 문학관과 전주시 평생학습센터, (사)문화연구 창 공동 주관으로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최명희 문학관에서 열린 두레강좌에서는 전주의 근현대 문화의 풍경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치상 풍남문화법인 이사장과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국장이 전북 문화의 다양하고도 속 깊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시민들과 만났다. 젊은 세대들은 몰랐던 과거 전주 문화의 지형도를 함께 그려 보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시간으로 진행된 이 시간에는 전주가 지니고 있는 문화의 다양한 근간들을 들려줬다.

문 이사장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육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학에 관련 학과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라며 “과거 전주는 문학과 미술, 국악,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머무르며 자신들의 예술혼을 불살랐던 곳으로 그 화려한역사의 명맥을 앞으로도 잘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15 해방 후 전국에서 최초로 80명 규모의 관현 합창단이 창설된 것도 전북이며 일제시대에 문화 말살 정책으로 없어졌던 전주대사습을 1975년도에 다시 부활시켜 현재까지 우리 국악의 최고 권위 있는 무대로 지켜가고 있는 곳도 이 곳이다. 또 가난한 예술가의 주머니 사정들은 뻔한 것이어서 당시 술값 외상은 예술가들에게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멋스러운 풍경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창작 작품의 발표 무대를 자주 가질 수 없었던 그 때, 전북예총의 전라예술제는 1년에 한 번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부터 지역 문화계는 큰 변화를 가져 온다. 가난한 무대를 지키며 공연 무대를 이끌어 온 연극은 전북의 공연 문화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문화 공간들이 생기면서 지역의 문화도 함께 성장해 왔다. 김 국장은 “80년대 지역의 문화는 양적, 질적으로 팽창 하면서 활발한 활동들이 이어졌고 그 결과 소비자 중심의 문화 공간 운영과 접근이 시도됐다”며 “특히 현 시점에서 일부 훌륭한 시설의 문화 공간들은 지역과 도민들의 고급 문화 향유에 기여하고 있지만 공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 공간과 지역 예술인들의 불균형 한 발전을 해소하기 위해 예술인들을 위한 행정적 정책과 지원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며 예술인들 스스로도 성찰해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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