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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080313] '혼불'에 갇힌 최명희 문학세계 다시 햇빛 보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8-03-13 10:02
조회
3230

'혼불'에 갇힌 최명희 문학세계 다시 햇빛 보다

최기우씨 '최명희 문학의 원전비평적 연구' 논문 발표

작성 : 2008-03-12 오후 6:01:08 / 수정 : 2008-03-13 오전 10:35:26

도휘정(hjcastle@jjan.kr)

16-1-1.jpg
그동안 최명희 삶과 문학에 대한 연구는 그의 대표작 장편소설 「혼불」에 집중돼 있었다.

「혼불」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전개됐고 연구방향도 다양하지만, 단편소설이나 수필, 콩트 등 다른 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 「혼불」에 가려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던 작품들이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 최기우씨(36)에 의해 새롭게 발굴, 재조명됐다.

최근 전북대 석사학위 논문 '최명희 문학의 원전 비평적 연구'를 발표한 최씨는 "작가에 대한 이해는 한 작품에 대한 집중적 연구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연구를 통해 작가로서의 삶과 작품세계를 더 넓은 시각으로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며 "최명희의 작가로서의 삶과 작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혼불」 한 작품만이 아니라, 최명희가 집필한 모든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료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6-1-2.jpg최명희의 잊혀진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 최기우씨.
그가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대상 작품은 소설 27편과 수필 146편, 콩트 20편, 시 1편 등 총 194편(중복발표작 포함). 6종으로 발표된 「혼불」은 제외한 숫자다. 이 중 잊혀졌다가 최씨에 의해 다시 발굴된 작품은 163편이다. 전국의 헌책방을 뒤지고 인터넷 검색을 위해 100여개에 달하는 최명희 관련 키워드를 직접 만든 최씨는 "책 100권, 200권을 뒤져 작품 한 편을 발견할 때면 손 끝이 짜릿하고 작가에 대한 존경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최명희의 첫 작품 발표시기를 앞당기는 성과도 있었다. 기존 연구논문에서는 1964년(기전여고 2년) 쓴 단편소설 '잊혀지지 않는 일'과 1965년(기전여고 3년) 쓴 수필 '우체부'를 각각 첫 작품으로 하고 있지만, 최씨는 콩트 '완산동물원'(1961년)과 단편소설 '공작새가 되어야 하는 이유'(1964년 1월), 수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스칼렛 오하라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1964년 10월)을 각각 최명희의 장르별 첫 작품으로 규정했다.

논문 발표 후 2편을 또 찾아냈다는 최실장은 "절대 완결이 없는 작업"이라고 했다. 그는 "최명희 단편소설과 수필, 콩트, 시 등 다른 작품들과 「혼불」과의 상호관계를 밝히는 작업이 작가의식을 넘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지 못한 채 표면적 접근에 그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그 때문에 전북 출신 문인들의 70년대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최씨. 그는 "전북에는 김창술 유진오 정렬 이정환 등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많다"며 "이 작업이 많은 문인들의 흔적을 찾는 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0년부터 혼불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아 기념사업을 추진해 온 최씨는 2006년 최명희문학관 개관과 함께 자리를 옮기면서 연구작업을 해왔다. 극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그는 당분간 창작 보다는 다양한 부분에서 연구 작업에 몰두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5·18 구속부상자회 전북지회'와 1980년 5월의 흔적을 찾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전주지역 음식 장인들을 인터뷰해 구술생애사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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