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070313] 꿈많던 10대 소녀 최명희의 문학세계

• 매체: 새전북신문
• 날짜: 2007년03월13일
• 제목: 꿈많던 10대 소녀 최명희의 문학세계
• 출처: 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7&number=312233
• 쓴이: 한재일 기자

 

▲ 기전여고 교지에 '꽃잎처럼 흘러간 나의 노래들-나의 중3시절'이 실린 면(교지8호, 132페이지)

소설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1947∼1998)는 사춘기인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꿈을 꾸던 문학소녀였을까.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전북대 교수)이 15일 오후7시에 마련하는 이번달 월례문학세미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세미나 대상작품은 작가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썼던 작품과 성인이 돼서 중학생 때를 추억하며 쓴 글이다.

작가가 전주사범병설중학교 1학년 때에 문예현상공모에 응모, 당선한 ‘완산 동물원(전주사범병설중 교지 ‘학’졸업특집호 게재·1960년)’을 비롯해 고3이던 1965년, 제4회 전국 남녀고교생 문예콩쿠르(주최 연세대) 장원작인 수필 ‘우체부’, 기전여고에 근무할 당시 학교 교지에 발표한 ‘꽃잎처럼 흘러간 나의 노래들-나의 중3 시절(1967년)’등.

콩트 ‘완산동물원’은 현재 문단과 학계에서 밝혀진 작가 최명희의 작품중 가장 오래된 것.

 

▲ 최명희의 수필 '우체부'본문.

이 작품은 작가의 2년 선배이고 현재 인천 부평여중 교장으로 재직중인 노시백씨가 발굴, 지난해 11월 4일 최명희문학관에 기증했다.

수필 ‘우체부’는 지난 1969년부터 1977년까지 고등학교 작문교과서인 ‘새로운 작문(박목월·전규태 편·정음사)에 실렸던 작품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신귀백씨(정읍 배영중학교 교사)가 초청강사로 참여한다.

신 교사는 이날 자신의 습작기와 청소년들의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펼친 후, 지난 196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모습과 지금 학생들의 글쓰기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작가 최명희의 10대때 필력과 문학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1960년대 당시의 사회상도 함께 추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의 작품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길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