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님하

문학관의 선물(글과 영상)

[글] 혼불 완독을 위한 안내서_ 「혼불」 10권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5-03 12:47
조회
576
“만주 동북으로 이주한 조선인의 구 할 이상이 거의 대부분 파산 농가 아니면 빚에 쪼들려 도망 온 사람들이었으니. 죽지 못해 살길을 찾아오는 이들의 비참한 정경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는 것이지.”

혼불 10권 첫머리에 나오는 문단이다. 혼불 10권의 전부를 설명하는 문단이라고 할 수 있다.

만주는 청의 발생지라는 이유로 개발이 더디었다. 그러다가 일본이 동아시아 지배를 가속하면서부터 관심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1932년 만주국을 세운다. 그리고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산업기지와 군사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은 일본인과 조선인을 대거 이주시켜 만주국을 이끌어 나간다. 일본인과 조선인을 요직에 앉히고 만주족과 중국인은 철저히 배제했다. 그렇다고 조선인에 대한 대우가 좋았던 건 아니다. 대우 받는 조선인은 소수였다. 대부분의 조선인의 삶은 중국인과 다를 바 없었다. 일본의 선전과 달리 황무지 같은 만주 땅에 발을 디딘 조선인들은 또다시 참담할 지경에 이르렀고 대대손손 가난과 이방인이라는 편견 속에서 경계인으로 살게 된다.

이야기

만주 봉천에 정착하게 된 강모와 강태는 우연히 전주고보의 역사 교사인 심진학 선생을 만난다. 타향에서 그토록 존경하던 선생을 만난 강모와 강태는 선생이 들려주는 조국의 이야기에 또 한 번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는다.

역사 선생이었던 심진학 선생은 전주고보 교사였다. 그가 있던 전주고보에는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만든 “정명회”라는 독서 동아리가 있었다. 수장이었던 지용훈은 16명의 회원들과 함께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조선인 학생 탄압에 맞서 성명서를 만들었다가 발각된다. 회원들은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퇴학당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선도한 인물로 심진학 선생을 지목했고 그 결과 심진학 선생은 1개월 감봉과 정직을 당한다.

이후 전일정미소 노동쟁의가 일어난다. 그 불똥이 지용훈에게 튄다. 지용훈은 수배되고 동료 교사의 밀고로 심진학 교사도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된다. 증거는 동료 교사의 관찰 일지였다. 지용훈에게 구타를 당한 적 있는 친일파 교사는 작정하고 심진학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너무 소상하게 기록된 그 기록물이 심진학 선생이 불온한 자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했다.

그때 받은 고문으로 심진학 선생님은 몸이 쇠약해졌다. 그러던 차에 지용훈 학생의 소개로 봉천으로 온다. 강모와 강태는 선생님이 받았을 고통에 말을 잇지 못한다. 한편으로는 선생님과 함께하게 되어 내심 든든해한다.

한편 남원 매안에서 부서방이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온다. 노자는 청암부인이 내준 쌀가마니를 판 돈이었다. 그의 가족이 갖은 고생 끝에 도착한 곳은 같은 마을에 살던 양판식이 이주한 연흥농장이었다.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던 양판식의 삶은 조선에서 살 때보다 더 처참했다. 결국 양판식과 야반도주를 해서 봉천까지 오게 된 부서방은 우연히 강모를 만나게 된다. 강모에게 청암부인의 부고 소식을 전한다.

매안 마을의 기응은 강실이 소식이 없자 대실 안행사까지 갔다가 강실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곡한다. 맞아 죽을 자식 찾으면 무엇 하나 싶으면서도 어떻게든 찾고 싶은 기응은 큰집을 찾아가 읍소한다. 오류골댁은 몸져눕고 효원이 내민 손을 마주 잡지 않는다. 효원의 말만 믿고 강실을 보낸 것이니 원망스러다. 효원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인물 들여다보기: 부서방

부서방은 매안마을에 사는 상민으로 찢어지게 가난하다. 그의 집안은 매안의 사액서원에 누대로 일꾼붙이였는데 서원이 사라지자 종도 상민도 아닌 언저리 신분으로 살아간다. 손바닥만 한 밭뙈기도 없던 그는 이러다 가족 모두를 굶겨 죽일 것 같아 매안 이씨 집안의 곳간을 털러 간다. 원체 계획 없이 시작한 일이었기에 청암부인에게 발각되고 만다. 이제 죽었구나 하는데 청암부인이 버젓이 쌀가마니를 내주며 오늘 있었던 일은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한다.

부서방은 청암부인이 준 쌀을 팔아 가족들을 이끌고 같은 마을 사람이었던 양판식이 이주한 만주로 떠난다. 당시 일본은 ‘만선척식주식회사’를 세워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 ‘환위이민’ 정책을 폈는데 양판식도 이민정책에 이용당한 사람이었다.

양판식이 있는 영흥농장은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만척척식주식회사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이름만 다른 착취기구였다. 양판씩과 도망치듯 그곳을 나온 부서방은 만주 봉천으로 식구들을 끌고 간다. 가는 도중 양판식의 처와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으며 도착한 봉천에서 기적적으로 강모를 만난다. 돈은커녕 비바람을 피할 거처도 마땅치 않았던 부서방은 강모를 만나 엉덩이 비빌 곳을 얻고 다정스레 고향의 정을 나눈다.

양판식과 도망치는 와중에 양판식의 부인과 어린 아들이 죽고 마는데 이때 부서방은 없는 형편에 죽은 아기의 옷과 포대기, 귀마개며 신발을 사서 입혀 묻는다.

“그거이 어뜬 돈이라고 왜 아까운 맴이 안 들겄능교. 시상에 마님께서 저 같은 놈한테. 한번 살어 보라고 주신 돈이라, 아 그 쌀이 그 돈이지요잉, 참말로, 목숨맹이로 웅케쥐고 애끼든 돈. 우리가 그 먼 질을 가고 감서도 차 한번 지대로 안 타고 <중략> 그래도 그때만큼은 안 아까웠어라우. 그렇게 해 주고 싶었지요.” ∥ 「혼불」 10권 130쪽

목숨처럼 움켜쥔 귀한 돈을 죽은 아이에게 쓴 이유가 무엇일까? 산 사람에게 써도 아까울 돈을 말이다. 그건 아마도 이 풍진 세상에 태어나 제대로 된 옷 한 벌 입지 못하고 꺾여 버린 아이의 생이 가련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오래전 자신이 받았던 은혜를 갚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든 부서방 같은 인물은 어디를 가나 가난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돈은 부서방처럼 측은지심이 넘쳐서는 절대 모을 수 있는 성질의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쓴 돈은 그 어떤 돈보다 값지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은 인간의 목숨을 어떤 가치보다 우위에 두는 행위라고 본다. 부서방이 보인 태도는 정신의 불이지 싶다.

인물 들여다보기: 심진학 선생

강모와 강태의 역사 선생이다. 식민지 나라에서 역사 선생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지 싶다. 심진학 선생처럼 불의에 저항하는 인물에게는 더더욱. 일본인의 감시와 위협 앞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가르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심진학 선생은 학생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했다.

‘정명회’를 조직한 학생들을 도왔고 그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앞장서 아이들을 변호했다. 결국 요주의 인물로 찍혀 감시당하고 모진 고문을 받게 된다. 고문의 후유증은 컸고 게다가 일본의 감시가 삼엄해져 심진학 선생은 만주 봉천으로 오게 된다.

심진학 선생은 제자들에게 후고구려가 세운 발해를 이야기한다. 발해는 지배층인 고구려 유민과 피지배층인 말갈족의 나라다. 그랬던 나라가 80년 만에 무너진 이유를 이렇게 얘기한다.

“멸망의 원인은 영원히 풀 수 없으나, 발해가 국력이나 군사력이 모자라 패했다기보다는, 그 사회구조가 안고 있던 계층간의 모순이 허리 없는 나라의 바탕을 취약하게 만들고 결국은 와해시켜 버린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백성이 지키고 싶은 나라만이 진정한 힘을 가진 나라이다. ∥ 「혼불」 10권 152쪽

심진학 선생은 발해의 역사를 통해 백성이 포기하지 않는 나라가 조선이기를 바란다. 일제를 향해 끊임없이 저항하는 것이 절대 헛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으로 놓고 보면 모든 사건의 중심에 백성과 민중의 힘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백성과 민중이 자각하여 미끄러지는 역사를 떠받혀 올곧이 세운 사건은 숱하게 많다. 민중 개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뭉치면 그 어떤 강철보다 단단해진다. 단단해진 의식은 넘어질 듯 넘어지는 역사의 바리케이드 앞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심진학 선생님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돌풍에도 휩쓸리지 않는 힘을 민중의 힘으로 본 것이다. 그 바탕에는 올바른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만주에 와 있는 조선인들을 보며 심진학 선생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나라가 버린 백성, 백성이 버린 나라.

“내가 오늘 여기 만주 벌판에 와 덧없이 떠도는 것이 저 앞의 이름없는 선조들의 헤매임과 무엇이 다르랴.” ∥ 「혼불」 10권 162쪽

더 알면 좋을 이야기: 정명회

전주고보 학생들은 독서회 이름을 ‘정명회’라고 했다. 여기서 정명이란 바른 이름이다.

“무릇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사물과 삼라만상에는 이름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는데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것이나 차마 이름을 짓지 못한 것도 있지마는, 기왕에 ‘이름’이라는 것이 붙여질 바에는, 반드시 그 사물과 삼라만상의 본질에 부합하도록 바르고 온당해야 한다고 나는 믿네. <중략> 그 이름 붙은 것의 내용과 본질이 바로 서는 것 아니겠나.” ∥ 「혼불」 10권 18쪽

심진학 선생은 우리 자신의 바른 모습, 본디의 원형, 제정신을 찾자는 뜻으로 독서회 이름을 ‘정명회’라고 지었다. ‘대한제국’이라는 바른 이름 대신 ‘너희도 일본’이라는 일본이 제멋대로 만든 가짜 이름에 조선의 역사가 아닌 일본의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 역사 선생은 거짓된 이름을 가진 선생이 아니고 무엇일까. 거짓된 이름과 거짓된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 현실 앞에서도 심진학 선생은 학생들이 정체성을 세우고 바른 자세로 나아가 끝내는 바른 이름을 찾고 붙여서 정신을 올곧이 세우기를 바랐다.

이 ‘정명회’의 수장은 지용훈이라는 학생이다. 그는 차분한 말투와 상대를 매료시키는 언변, 단단한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 있다. 지용훈은 친구들과 함께 독서회를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일본인 교사들의 조선 학생 차별에 맞선다.

지용훈의 계획은 즉흥적이지 않았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 일을 추진할 바탕을 마련했다. 등사실에서 근무하는 쌍현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덕분에 뜻한 바가 척척 진행된다.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였어.”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

<중략>

“알곡 같은 이 씨앗을 뿌릴 적에 반드시 열 배, 백 배, 천 배의 수확을 얻어야 하겠지마는,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손해 볼까 두려워서 파종조차 못하고 말려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재기 때문이지요.” ∥ 「혼불」 10권 34쪽

일을 하다 보면 결과가 두려워 손을 대지 않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은 꽃을 피울 씨앗을 갖고 있음에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지용훈이 결과만을 위해 쌍현과 친했다고 볼 수는 없다. 만약 그가 목적 달성을 위해 소사인 쌍현과 친분을 가졌다면 쌍현이 고문받을 때 ‘지용훈’이란 이름을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쌍현도 자신의 위치에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지용훈을 도운 건지도.

지용훈과 쌍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라를 지키고 ‘정명’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정명’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 글쓴이: 김근혜(동화작가)_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로 등단, 『제롬랜드의 비밀』『나는 나야!』『유령이 된 소년』『봉주르 요리교실 실종사전』『다짜고짜 맹탐정』등을 냈다.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2021년∼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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