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님하
문학관의 선물(글과 영상)
[글] 혼불 완독을 위한 안내서_ 「혼불」 7권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5-03 12:36
조회
407
조선은 양반의 나라로 그 힘은 막강했다. 전체 인구 3%의 수적 열세에도 권력과 부를 거머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유교’라는 건국이념이다. 유교는 양천제도를 통해 신분을 엄격히 구분해 놓았고 신분을 넘보는 자가 있다면 엄벌로 다스렸다. 또 신분을 세습해 뿌리를 단단하게 했다.
두 번째는 문자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에서는 돈보다 학문이 우선이다. 글을 아는 자가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양반은 그 어렵다는 한자를 읽고 씀으로써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게 된다.
그럼 백성들은 문자를 익힐 수 없었던가?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누구나 문자를 배우고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한자를 배우려면 그만큼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에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 지경에 놓인 백성에게 배움이란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설령 문자를 익혔다 하더라도 신분 간 이동을 철저히 막아서 양반의 자리를 굳건하게 했다.
양반의 힘은 지방에서 더 막강했다. 지방에는 ‘향약’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양반들이 만든 규약이다. 이들은 나라의 법보다 더 강한 법을 만들어 지역민을 통제하고 통솔했다. 그런 맥락에서 서원도 향약과 같은 기능을 지닌다.
그러나 십 년은 강산도 변하게 한다고 했다. 굳건하리라 믿었던 양반의 권위는 임진왜란부터 시작해 서서히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제가 나라를 지배하고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시대적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했으니 혼불 7권은 그걸 타파하려 했던 춘복과 만동, 백단, 옹구네의 발악 같은 삶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산지기 박달은 청암부인 묘에서 투장의 흔적을 발견한다. 박달은 이 사실을 당장 이기채에게 알린다. 그러면서 그날 산에서 춘복을 만난 일을 아뢴다. 이기채는 묻고 따지지 않고 춘복을 잡아 와 덕석말이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표가 투장은 무당들이 흔히 하는 짓이라며 백단이와 만동을 추궁해야 한다고 한다.
매안이 투장으로 어수선한 틈에 강실이는 황아장수와 따라 효원이 말한 암자로 떠나려 한다. 효원은 강실에게 자신의 패물을 준다. 하지만 강실은 염치가 없어 어머니에게 이담에 가져가겠다고 한다. 오류골댁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떠난 강실은 길섶에 숨어 있다 나타난 옹구네 때문에 기절한다. 그런 강실을 옹구네가 둘러업고 자기 집으로 간다. 황아장수도 기절한 강실이 때문에 하는 수없이 옹구네를 따라 간다.
옹구네는 강실이를 자기 집에 눕힌 뒤 매를 맞아 온몸이 성치 않은 춘복이에게 간다. 옹구네는 춘복을 간호하는 공배네를 보며 밥 몇 끼 준 걸로 부모 노릇을 하는 거라면 자신은 춘복과 여러 날을 함께 지낸 사이니, 마누라 노릇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대거리를 한다. 옹구네 때문에 속이 상할 대로 상한 공배네는 옹구네 집 앞에서 낯익은 여인을 만난다. 그건 황아장수였다. 그런데 옹구네 집에는 황아장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양반이 신는 갖신이 댓돌에 놓여 있는 걸 보고 문을 벌컥 여는데 방안에 강실이 백지처럼 누워 있는 것이었다.
한편 동경에서 유학 중인 강호가 방학을 맞아 매안으로 온다. 강호가 강모와 강태가 있는 만주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하자 집안 어른들 모두 이기채의 안방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만주 봉천의 사정을 듣는다. 강호가 강모 소식을 갖고 왔다는 말에 효원은 콩심이를 시켜 강호를 만난다. 효원은 강호로부터 강모가 오유끼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효원은 휘청거린다. 강호가 그런 효원을 붙잡는 모습을 율촌댁이 목격한다.
율촌댁은 효원을 불러 강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리 놀란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나 효원은 말을 아낀다. 결국 강모의 부인 사리반댁을 불러 강모 소식을 듣게 된 율촌댁은 오유끼가 강모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한다.
“강호는 이마가 일품이지. 너무 넓어 헤벌어지게 허하지도 않고, 오종종히 좁아서 옹색 답답하지도 않고, 편안 넉넉하면서 저렇게 수기(秀氣)가 밝으니, 저 이마 속에 든 한세상이 다 펼쳐지는 것을 보는 날까지 내가 살어 있을라는가 어쩔라는가 모르겄구나.” ∥ 「혼불」 7권 249쪽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도 형편이지만 학비는 스스로 충당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인물이다. 동절기 방학이 시작되고 한참을 지나 집에 온 강호를 보고 기표가 왜 이제 왔냐고 묻자 강호는 학비를 버느라 그랬다며 병을 늘어놓고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또 인력거를 끌었다고 말한다. 기표가 유학 가서 기껏 넝마가 되고 인력거꾼이 되었냐며 혀를 찬다.
“내가 내 힘으로 내 몸 움직여서 근로하고, 그 노동과 근로를 통해서만 내가 먹을 밥과 내가 읽을 책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떳떳한 일인가요. 내가 흘린 땀을 꼭 그만큼의 밥과 책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확한 교환 방법이고, 또 정직한 소득인 것이지요.” ∥ 「혼불」 7권 251쪽
강호는 어느 뚱뚱한 손님이 인력거를 탄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요지는 손님과 자신은 계약 관계이기에 어떻게든 그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강호는 자신과 인력거 손님의 상황을 양반과 상민, 상민과 양반의 관계에 비유한다. 신분의 굴레에서 헤어 나올 길 없는 상민들이 기껏 생각해낸 것이 투장이었다는 것이 어이없고 가련하기 이를 데 없다는 뜻이었다.
강호는 유산자이기를 거부하는 양반임이 틀림없다. 양반이라는 신분이 더는 탄탄한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 얻은 소득을 거부하고 일하면서 얻은 소득이 신성하고 가치 있음을 알고 있는 강호이기에 그에게 넝마나 인력거 끄는 일은 가장 정직한 소득이 아닐까 싶다.
“문서 가닥만 있다고 양반이 아니라, 그 가싱에 똑 맞는 행실이 따러야만 양반잉 거이여.” ∥ 「혼불」 7권 242쪽
임서방이 말하는 진짜 양반은 강호이지 싶다. 노동의 가치를 아는 양반, 진정한 노동이 무엇인지 아는 양반만이 상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표를 이기채는 항상 오른팔처럼 여긴다. 세상 물정을 잘 알고 판단 능력이 빠르니, 그럴밖에. 기표에게서는 언제나 바람 소리가 났다. 어디든 이익이 된다 싶으면 바람처럼 달려가기 때문이다. 어쩌면 형 이기채가 청암부인의 양자가 되면서 천석꾼 부자가 되는 걸 보고 어지간히 배가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이기표는 그런 형을 이용해 자신 재산을 늘리는 데 이용한다. 이기채도 그걸 알지만, 허물을 두지 않는다. 그만큼 이기표는 집안을 이끄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동형제다.
기표는 아들 강태가 강모와 함께 봉천으로 떠나자 배신감으로 치를 떤다.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강모의 사회주의 사상이 못마땅하다. 어릴 때는 신동 소리 들을 정도로 똑똑했던 강태였기에 실망은 더 크다. 거기다 부모, 아내, 자식을 버리고 봉천으로 갔으니 자식이라고 해도 화가 치미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 차에 강호가 가져온 소식은 정말이지 반갑기 그지없다. 강모와 강태가 함께 학교에 다니며 법을 공부한다는 말도 다행이지 싶어 한시름 놓는다.
아래 기표한 한 말로 그의 성격을 짐작해보자.
“화살이 어떻게 바위를 뚫을 수 있는가요? 설령 바위를 뚫었다 한들, 뭉개져 버린 그 화살촉을 무엇에다 씁니까? 곧이 곧대로 일편단심은 지켰을망정 본질을 망치고서야 무슨 의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태산 같은 바위가 앞에 있으면 돌아서 가야 합니다. 그것은 변절이 아니라 뒷날을 보존하기 위한 합리올시다.” ∥ 「혼불」 7권 203쪽
※ 글쓴이: 김근혜(동화작가)_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로 등단, 『제롬랜드의 비밀』『나는 나야!』『유령이 된 소년』『봉주르 요리교실 실종사전』『다짜고짜 맹탐정』등을 냈다.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2021년∼2023년).
첫 번째 ‘유교’라는 건국이념이다. 유교는 양천제도를 통해 신분을 엄격히 구분해 놓았고 신분을 넘보는 자가 있다면 엄벌로 다스렸다. 또 신분을 세습해 뿌리를 단단하게 했다.
두 번째는 문자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에서는 돈보다 학문이 우선이다. 글을 아는 자가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양반은 그 어렵다는 한자를 읽고 씀으로써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게 된다.
그럼 백성들은 문자를 익힐 수 없었던가?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누구나 문자를 배우고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한자를 배우려면 그만큼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에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 지경에 놓인 백성에게 배움이란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설령 문자를 익혔다 하더라도 신분 간 이동을 철저히 막아서 양반의 자리를 굳건하게 했다.
양반의 힘은 지방에서 더 막강했다. 지방에는 ‘향약’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양반들이 만든 규약이다. 이들은 나라의 법보다 더 강한 법을 만들어 지역민을 통제하고 통솔했다. 그런 맥락에서 서원도 향약과 같은 기능을 지닌다.
그러나 십 년은 강산도 변하게 한다고 했다. 굳건하리라 믿었던 양반의 권위는 임진왜란부터 시작해 서서히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제가 나라를 지배하고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시대적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했으니 혼불 7권은 그걸 타파하려 했던 춘복과 만동, 백단, 옹구네의 발악 같은 삶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 이야기
산지기 박달은 청암부인 묘에서 투장의 흔적을 발견한다. 박달은 이 사실을 당장 이기채에게 알린다. 그러면서 그날 산에서 춘복을 만난 일을 아뢴다. 이기채는 묻고 따지지 않고 춘복을 잡아 와 덕석말이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표가 투장은 무당들이 흔히 하는 짓이라며 백단이와 만동을 추궁해야 한다고 한다.
매안이 투장으로 어수선한 틈에 강실이는 황아장수와 따라 효원이 말한 암자로 떠나려 한다. 효원은 강실에게 자신의 패물을 준다. 하지만 강실은 염치가 없어 어머니에게 이담에 가져가겠다고 한다. 오류골댁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떠난 강실은 길섶에 숨어 있다 나타난 옹구네 때문에 기절한다. 그런 강실을 옹구네가 둘러업고 자기 집으로 간다. 황아장수도 기절한 강실이 때문에 하는 수없이 옹구네를 따라 간다.
옹구네는 강실이를 자기 집에 눕힌 뒤 매를 맞아 온몸이 성치 않은 춘복이에게 간다. 옹구네는 춘복을 간호하는 공배네를 보며 밥 몇 끼 준 걸로 부모 노릇을 하는 거라면 자신은 춘복과 여러 날을 함께 지낸 사이니, 마누라 노릇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대거리를 한다. 옹구네 때문에 속이 상할 대로 상한 공배네는 옹구네 집 앞에서 낯익은 여인을 만난다. 그건 황아장수였다. 그런데 옹구네 집에는 황아장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양반이 신는 갖신이 댓돌에 놓여 있는 걸 보고 문을 벌컥 여는데 방안에 강실이 백지처럼 누워 있는 것이었다.
한편 동경에서 유학 중인 강호가 방학을 맞아 매안으로 온다. 강호가 강모와 강태가 있는 만주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하자 집안 어른들 모두 이기채의 안방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만주 봉천의 사정을 듣는다. 강호가 강모 소식을 갖고 왔다는 말에 효원은 콩심이를 시켜 강호를 만난다. 효원은 강호로부터 강모가 오유끼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효원은 휘청거린다. 강호가 그런 효원을 붙잡는 모습을 율촌댁이 목격한다.
율촌댁은 효원을 불러 강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리 놀란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나 효원은 말을 아낀다. 결국 강모의 부인 사리반댁을 불러 강모 소식을 듣게 된 율촌댁은 오유끼가 강모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한다.
- 인물 들여다보기: 강호
“강호는 이마가 일품이지. 너무 넓어 헤벌어지게 허하지도 않고, 오종종히 좁아서 옹색 답답하지도 않고, 편안 넉넉하면서 저렇게 수기(秀氣)가 밝으니, 저 이마 속에 든 한세상이 다 펼쳐지는 것을 보는 날까지 내가 살어 있을라는가 어쩔라는가 모르겄구나.” ∥ 「혼불」 7권 249쪽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도 형편이지만 학비는 스스로 충당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인물이다. 동절기 방학이 시작되고 한참을 지나 집에 온 강호를 보고 기표가 왜 이제 왔냐고 묻자 강호는 학비를 버느라 그랬다며 병을 늘어놓고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또 인력거를 끌었다고 말한다. 기표가 유학 가서 기껏 넝마가 되고 인력거꾼이 되었냐며 혀를 찬다.
“내가 내 힘으로 내 몸 움직여서 근로하고, 그 노동과 근로를 통해서만 내가 먹을 밥과 내가 읽을 책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떳떳한 일인가요. 내가 흘린 땀을 꼭 그만큼의 밥과 책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확한 교환 방법이고, 또 정직한 소득인 것이지요.” ∥ 「혼불」 7권 251쪽
강호는 어느 뚱뚱한 손님이 인력거를 탄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요지는 손님과 자신은 계약 관계이기에 어떻게든 그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강호는 자신과 인력거 손님의 상황을 양반과 상민, 상민과 양반의 관계에 비유한다. 신분의 굴레에서 헤어 나올 길 없는 상민들이 기껏 생각해낸 것이 투장이었다는 것이 어이없고 가련하기 이를 데 없다는 뜻이었다.
강호는 유산자이기를 거부하는 양반임이 틀림없다. 양반이라는 신분이 더는 탄탄한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 얻은 소득을 거부하고 일하면서 얻은 소득이 신성하고 가치 있음을 알고 있는 강호이기에 그에게 넝마나 인력거 끄는 일은 가장 정직한 소득이 아닐까 싶다.
“문서 가닥만 있다고 양반이 아니라, 그 가싱에 똑 맞는 행실이 따러야만 양반잉 거이여.” ∥ 「혼불」 7권 242쪽
임서방이 말하는 진짜 양반은 강호이지 싶다. 노동의 가치를 아는 양반, 진정한 노동이 무엇인지 아는 양반만이 상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 인물 들여다보기: 이기표
그런 기표를 이기채는 항상 오른팔처럼 여긴다. 세상 물정을 잘 알고 판단 능력이 빠르니, 그럴밖에. 기표에게서는 언제나 바람 소리가 났다. 어디든 이익이 된다 싶으면 바람처럼 달려가기 때문이다. 어쩌면 형 이기채가 청암부인의 양자가 되면서 천석꾼 부자가 되는 걸 보고 어지간히 배가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이기표는 그런 형을 이용해 자신 재산을 늘리는 데 이용한다. 이기채도 그걸 알지만, 허물을 두지 않는다. 그만큼 이기표는 집안을 이끄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동형제다.
기표는 아들 강태가 강모와 함께 봉천으로 떠나자 배신감으로 치를 떤다.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강모의 사회주의 사상이 못마땅하다. 어릴 때는 신동 소리 들을 정도로 똑똑했던 강태였기에 실망은 더 크다. 거기다 부모, 아내, 자식을 버리고 봉천으로 갔으니 자식이라고 해도 화가 치미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 차에 강호가 가져온 소식은 정말이지 반갑기 그지없다. 강모와 강태가 함께 학교에 다니며 법을 공부한다는 말도 다행이지 싶어 한시름 놓는다.
아래 기표한 한 말로 그의 성격을 짐작해보자.
“화살이 어떻게 바위를 뚫을 수 있는가요? 설령 바위를 뚫었다 한들, 뭉개져 버린 그 화살촉을 무엇에다 씁니까? 곧이 곧대로 일편단심은 지켰을망정 본질을 망치고서야 무슨 의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태산 같은 바위가 앞에 있으면 돌아서 가야 합니다. 그것은 변절이 아니라 뒷날을 보존하기 위한 합리올시다.” ∥ 「혼불」 7권 203쪽
※ 글쓴이: 김근혜(동화작가)_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로 등단, 『제롬랜드의 비밀』『나는 나야!』『유령이 된 소년』『봉주르 요리교실 실종사전』『다짜고짜 맹탐정』등을 냈다.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2021년∼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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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북대학교 국문과 학생들이 소개한 최명희와 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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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 | 2023.01.20 | 0 | 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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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권합니다 001호
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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