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53 - 한 모둠으로 모여 앉아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1-25 10:51
조회
702


 

마주치면 제 성질대로 부딪치기도 하고 또 참기도 하면서,

여름이면 마당의 멍석 위에,

겨울이면 오두막의 부들 방자리 위에

한 모둠으로 모여 앉아, 웃고, 이야기하고,

강냉이와 무를 노나 먹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는,

한숨 많은 세상에 그나마 위안이고 또한 재미였다.

「혼불」 4권 182쪽





거멍굴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문장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이기 때문인데요. 하루빨리 모여 앉아 웃고 이야기하고, 복작복작 부딪치면서 즐기던 일상을 찾고 싶습니다.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908
필록857 - 서로 비추어 주는 밤
최명희문학관 | 2023.12.10 | 추천 0 | 조회 401
최명희문학관 2023.12.10 0 401
907
필록856 - 겨울
최명희문학관 | 2023.12.05 | 추천 0 | 조회 347
최명희문학관 2023.12.05 0 347
906
필록855 - 차가운 겨울밤
최명희문학관 | 2023.11.23 | 추천 0 | 조회 397
최명희문학관 2023.11.23 0 397
905
필록854 - 눈이 오시는구먼요
최명희문학관 | 2023.11.19 | 추천 0 | 조회 184
최명희문학관 2023.11.19 0 184
904
필록853 - 새 길이 아니면
최명희문학관 | 2023.11.12 | 추천 0 | 조회 197
최명희문학관 2023.11.12 0 197
903
필록852 - 바깥의 달빛
최명희문학관 | 2023.11.07 | 추천 0 | 조회 238
최명희문학관 2023.11.07 0 238
902
필록851 - 가을바람
최명희문학관 | 2023.11.05 | 추천 0 | 조회 158
최명희문학관 2023.11.05 0 158
901
필록850 - 근본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402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402
900
필록849 - 좋은인연
최명희문학관 | 2023.10.15 | 추천 0 | 조회 410
최명희문학관 2023.10.15 0 410
899
필록848 - 눈부신 떨기.
최명희문학관 | 2023.10.07 | 추천 0 | 조회 481
최명희문학관 2023.10.07 0 481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