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16 - 천지에 봄빛이 가득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3-11 17:14
조회
7608

천지에 봄빛이 가득하여 햇살은 다사롭고,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으로 돌아오는 삼월 삼짇날,

마른 나무 가지 끝에 새싹이 돋는데

산야에는 봄꽃이 흐드러질 무렵이라,

노랑나비 호랑나비 흰나비들이

나훌나훌 아지랑이 속으로 날아오르는 때.

 

「혼불」 5권 148쪽





예전에는 봄을 맞은 기쁨으로 진달래꽃 따다가 화전을 부치며 화전놀이를 하고, 선비들은 들에 나가 새움이 트는 풀을 밟으며 맑은 물가에 앉아 시를 짓는 시회(詩會)를 가졌다고 합니다. 다사로운 햇살 아래 화사한 봄꽃을 보며 「혼불」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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