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18 - 아름드리 벚나무들 잎사귀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3-25 15:08
조회
5620
“절에다 벚나무를 심은 것은 벽암대사였습니다.
이유는 이 벚나무가 곧고도 단단해서 유사시에 병장기로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왜병이 쳐들어오면 가차없이 저 나무를 베어 깎아서, 구국의 무기로 만들려고.”
“그렇습니까?”
강호가 놀란 눈을 더욱 크게 뜨는데, 도환이
“이제 절간의 벚나무 보는 눈이 좀 달라지시겠습니까?”
하며 불이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범련사 입구 일주문 언저리에 용틀임하는 아름드리 벚나무들 잎사귀, 푸르게 겹겹으로 짙어지는 무리무리가 녹음의 구름머리를 아득히 이루고 있다.
「혼불」 9권 136~137쪽
작년 이맘때쯤 김제 금산사에서 만개한 벚꽃에 취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절에 갈 때마다 벚나무가 있었던 깊은 뜻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앞으로 절간의 벚나무를 보는 저의 눈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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