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25 - 잘못되고 부서진 것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5-13 11:01
조회
2158


잘못되고 부서진 것들은 복구되어야 한다.

제도와 관습이라는 허울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빼앗아 박살하여 버린 횡포는,

마땅히 역사와 사회로부터 철회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회와 환경을 모든 인간 앞앞에

각자의 몫으로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한다.

「혼불」 8권 25쪽





마음 아프고 분통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제 목숨 다 던지며 잘못된 세상을 고치기 위해 불꽃처럼 타올랐던 남루한 눈물들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더 부딪쳐 물거품이 되어야 저 질긴 닻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강호의 입을 빌린 최명희 선생님의 말처럼 잘못되고 부서진 것들은 언젠가 꼭 복구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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