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33 - 쏟아지는 작달비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7-08 15:18
조회
519


 

우르르르으.

아득히 먼 하늘의 어느 자락에선가 구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면 천지가 미세하게 흔들리다가 이윽고 온 세상을 한 번에 빠개버릴 것 같은 천둥소리가 정수리를 친다. 그리고는 번개. 쏟아지는 작달비. 지붕이 떠내려가고, 기둥이 부러지며, 사태로 산비탈이 굉음을 지르며 무너지는 큰 비가 싯벌건 강물을 이루어 붉은 땅을 깎고, 논밭을 흙탕으로 쓸어버리는 홍수도, 처음에는 그저 아주 먼 뇌명(雷鳴) 한 가닥으로 오는 것이었다.

「혼불」 5권 29~30쪽





요 며칠 날씨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문장입니다. 온 세상을 갈라놓을 것 같은 천둥소리와 무섭게 쏟아지는 작달비가 계속되는 요즘인데요. 뉴스에서 들려오는 피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더 이상 추가 피해 없이 장마가 무사히 지나가고 깨끗하고 맑은 하늘을 마주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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