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31 - 흰 별같이 쏟아져 지는 감꽃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6-24 14:28
조회
421


 

투두두둑.

이번에는 뒤안에서 비 듣는 소리가 난다.

(중략) 땅거미 어스름까지 머금어 흑록이 더욱 짙은 감나무잎 그늘을 헤집어 훑으며 마침 바람이 이는가.

연노랑 미색의 감꽃들이 빗방울 후드기듯 저문 땅에 떨어진다.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통꽃이 암수 한 그루에 피어나 가루받이를 끝내고 나면 저렇게 우수수 흰 별같이 쏟아져 지는 감꽃.

감꽃이 떨어지면 계절은 성큼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혼불」 9권 258쪽





빗방울이 투두두둑 떨어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문장입니다. 감나무를 생각하면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가을의 기억만 떠오르는데요. 우수수 흰 별같이 떨어지며 초여름을 알리는 감꽃. 여러분은 보셨나요??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연노랑 미색의 별들을 찾아 아는 척 인사를 건네야겠습니다.
전체 84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90
필록 739 - 올바른 이름
최명희문학관 | 2021.08.19 | 추천 0 | 조회 388
최명희문학관 2021.08.19 0 388
789
필록 738 - 조국 광복, 자주 독립
최명희문학관 | 2021.08.12 | 추천 0 | 조회 418
최명희문학관 2021.08.12 0 418
788
필록 737 - 달빛 소리
최명희문학관 | 2021.08.05 | 추천 0 | 조회 393
최명희문학관 2021.08.05 0 393
787
필록 736 - 바람이 시원하다
최명희문학관 | 2021.07.29 | 추천 0 | 조회 494
최명희문학관 2021.07.29 0 494
786
필록 735 - 양반 안 부럽데이
최명희문학관 | 2021.07.22 | 추천 0 | 조회 473
최명희문학관 2021.07.22 0 473
785
필록 734 - 곡식 한 톨
최명희문학관 | 2021.07.15 | 추천 0 | 조회 433
최명희문학관 2021.07.15 0 433
784
필록 733 - 쏟아지는 작달비
최명희문학관 | 2021.07.08 | 추천 0 | 조회 417
최명희문학관 2021.07.08 0 417
783
필록 732 - 유월 유두날 익모초를 먹으면
최명희문학관 | 2021.07.01 | 추천 0 | 조회 417
최명희문학관 2021.07.01 0 417
782
필록 731 - 흰 별같이 쏟아져 지는 감꽃
최명희문학관 | 2021.06.24 | 추천 0 | 조회 421
최명희문학관 2021.06.24 0 421
781
필록 730 - 장독대를 에워싸고 피어나는 맨드라미
최명희문학관 | 2021.06.17 | 추천 0 | 조회 480
최명희문학관 2021.06.17 0 480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