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22 - 내 가슴이 내 양식이라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4-22 15:08
조회
1992


내 가슴이 내 양식이라.

내 마음이 나의 시량(柴糧)인즉.

뼛속에 끼치는 추위로 이 세상이 고적하여

그 어디에도 몸 비비어 온기를 얻을 곳 없다 하여도,

내 심중이 든든하다면 스스로 땔나무를 구하러 헤매지 않을 것이요,

어느 한 사람 나한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을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혼불」 6권 220쪽





세상에 의해, 타인에 의해 혹은 스스로에게 상처 받아 위로가 필요할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문장입니다. 오직 나를 지탱하고 의지해야 할 곳은 나의 속, 나의 가슴, 나의 머리, 나의 중심뿐이라는 효원의 다짐을 함께 곱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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