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44 - 보름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9-23 11:30
조회
844


 

초저녁 동산 위에 가느소롬 곱게 뜬 각시 눈썹같이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하는 초승달이나,

무심코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그렇게 흰 살이 차 오른 반달,

그리고 참으로 온전하고 둥글어서 오직 우러러 바라보며

한동안을 그대로 서 있게 하는 보름달

「혼불」 5권 34쪽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나요? 추석 하면 둥그런 보름달이 생각납니다. 분명 전날까지만 해도 귀퉁이 한편에 검은 밤하늘을 담아내더니, 신기하게도 고개를 들어보면 온전하게 둥글어져 넘치도록 충만한 빛을 뿌리는데요. 한가위 밤 달을 바라보며 남몰래 빌었던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78
필록827 - 초여름
최명희문학관 | 2023.05.11 | 추천 0 | 조회 366
최명희문학관 2023.05.11 0 366
877
필록826 - 이 연이란 것은 말이다.
최명희문학관 | 2023.05.05 | 추천 0 | 조회 324
최명희문학관 2023.05.05 0 324
876
필록825 - 오목대, 그 앙징맞고 조그마한 비각 하나
최명희문학관 | 2023.04.26 | 추천 0 | 조회 406
최명희문학관 2023.04.26 0 406
875
필록824 - 봄이 와서
최명희문학관 | 2023.04.20 | 추천 0 | 조회 290
최명희문학관 2023.04.20 0 290
874
필록823 - 사람 인옌
최명희문학관 | 2023.04.13 | 추천 0 | 조회 268
최명희문학관 2023.04.13 0 268
873
필록822 - 생명
최명희문학관 | 2023.04.06 | 추천 0 | 조회 421
최명희문학관 2023.04.06 0 421
872
필록821-진달래꽃 따다가
최명희문학관 | 2023.03.29 | 추천 0 | 조회 447
최명희문학관 2023.03.29 0 447
871
필록820 - 사람의 정신도 그와 같어서,
최명희문학관 | 2023.03.23 | 추천 0 | 조회 461
최명희문학관 2023.03.23 0 461
870
필록819 - 꽃봉오리 터치는 소리
최명희문학관 | 2023.03.18 | 추천 0 | 조회 428
최명희문학관 2023.03.18 0 428
869
필록818 - 봄꽃이 흐드러질
최명희문학관 | 2023.03.09 | 추천 0 | 조회 430
최명희문학관 2023.03.09 0 430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