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42 - 푸른 청공에 뜬 뭉게구름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09-09 11:39
조회
783
푸른 청공에 뜬 뭉게구름은
두둥실 끝없는 양떼의 무리처럼 피어오르고,
여름 햇볕은 용서 없이 내리쪼여 살갗이 타는데,
익어가는 작물들은
무럭무럭 풍요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혼불」 5권 54쪽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살갗으로 느끼니 가을이 실감 납니다. 드디어 얼굴을 내민 푸른 하늘을 보니 눈이 시원해지는데요. 무럭무럭 자라 단맛이 든 작물들과 두둥실 떠다니는 뭉게구름. 가을을 가득 담은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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