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71 - 사람의 정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2-03-31 11:27
조회
674


 

낯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으로 만나서,

무슨 정이 그렇게 샘물같이 솟아난다냐.

사람의 정이란 나무 키우는 것 한가지라.

그저 성심껏 물주고 보살피고 믿어 두면,

어느새 잎사귀도 나고, 꽃도 피고,

언제 그렇게 됐는가 싶게 열매도 여는 것이다.

「혼불」 1권 72쪽





아무리 좋은 나무도 천대하고 방치하면 크게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인연을 맺어 잘 가꾸기 위해서는 성심껏 보살피고 정성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데요. 내가 뿌린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연두로 물들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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