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삶을닮다(오늘의필록)

필록 749 - 심뽀를 갖지 말구우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0-28 11:34
조회
257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심뽀를 갖지 말구우,

내가 안 쓸 거면 빨리 ‘버립니다’

꼬리표 붙여서 길에 내놓으라구요.

그럼 남이나 줏어 가지 않겠습니까?

돌보지두 않을 걸 버리지두 않구 꽁꽁 묶어 가지구는,

쩌어 캉캄한 광에다가 턱 처박아

곰팽이 나게 썩후는 건 죄로 갈 짓

「혼불」 5권 107쪽





물건은 각기 다 주인이 있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에 안 들어도 저 마음에는 꼭 드는 경우가 있다는 건데요. 사람의 인연도 비슷하다며 혼불 속 장사꾼 김씨는 말합니다. 이것은 팔기 힘들다 싶어 구석에 처박아둔 물건도 콕 집어 찾는 손님이 온다고 하는데요. 내게 아니다 싶은 물건이나 사람을 욕심내는 못된 ‘심뽀’를 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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