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20201211 2020작고문학인세미나: 최명희 최창학 박찬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0-11-25 15:58
조회
2493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연구자들만 모여 진행합니다.>

2020혼불문학제_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_ 2020작고문학인세미나

◦일시: 2020년 12월 11일(금) 오후 4시

◦장소: 최명희문학관(전주한옥마을 내)



여섯 명의 문학박사가 들려주는 전북 작고문학인의 너르고 깊은 문학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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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작고문학인세미나는 문학인 스스로 서로를 보듬고 다독이고 격려하며 상처를 쓰다듬는 여정이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신석정(1907∼1974), 박동화(1911∼1978), 유기수(1924∼2007), 최형(1928∼2015), 이정환(1930∼1984), 하근찬(1931~2007), 박봉우(1934∼1990), 정렬(1938∼1995), 박정만(1946∼1988), 문정(1961∼2013), 서권(1961∼2009) 등 삶의 단편과 고운 인연과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느슨하면서도 끈질기고, 깐깐하면서도 찰진 글쓰기를 통해 삶과 글이 진실했던 문학인의 참모습을 만났다.

2020년은 전주 출신인 최명희(1947∼1998) 소설가와 익산 출신 최창학(1941∼2020) 소설가, 정읍 출신 박찬(1948∼2007)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통해 전라북도 문학의 힘을 살펴본다. 



◦주최: 혼불기념사업회 ◦주관: 최명희문학관, 얘기보따리 ◦후원: 전라북도, 전북작가회의


○발제자·토론자·좌장

•좌장

◦송준호(문학박사, 우석대 문창과 교수, 소설가)

•발제

◦서철원(문학박사, 전주대 출강, 소설가), <혼불의 소환 콤플렉스 양상 연구>

◦엄숙희(문학박사, 전북대 국문과 교수) <최창학 소설에 나타난 불안과 증상으로서의 광기>

◦문신(교육학박사, 우석대 문창과 교수, 시인) <박찬 시의 정신주의적 민중의식>

•토론

◦권은영(문학박사, 전북대 출강)

◦박태건(문학박사, 시인,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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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희(1947∼1998): 소설가.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소설 「혼불」이 당선됐다. 단재상(1997)·세종문화상(1997)·전북애향대상(1997)·여성동아대상(1998)·호암상(1998) 등을 수상했다. 전주와 남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 「혼불」을 비롯해 전주천과 소리꾼을 테마로 한 장편소설 「제망매가」, 경기전을 공간으로 삼은 소설 「만종」 등 전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여러 편 남겼다. 전주에 최명희문학관과 최명희길, 최명희생가터가 있고, 무덤이 있는 덕진동 건지산 일대는 혼불문학공원이 건립됐다.



•서철원의 <「혼불」의 소환 콤플렉스 양상 연구>

◦본 연구는 최명희의 「혼불」에 투영된 ‘소환 콤플렉스’와 그 상반된 지점에 있는 ‘소멸’의 서사적 상관성에 주목한다. 과거를 떠올리는 일련의 행위를 ‘소환 콤플렉스’라고 명명할 때, 이 과정에 드러나는 시간과 공간은 텍스트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는 시간 이미지의 파생적 접근을 위한 역동성이 존재하면서도 심층 공간에 자리 잡은 무의식적 상황이 발견된다. 이것은 주로 깊은 내면에 떠도는 사건의 원형을 찾아내면서 나타나며, 기억과 망각의 충돌로 인한 내면의 증폭 과정 자체가 ‘소환’을 추동하는 무의식 작용으로 기능한다.



◦이 연구는 최명희의 「혼불」에 드러나는 각 인물에 내재한 ‘혼불’의 시간적·공간적 구성력을 바탕으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추동하는 기억과 망각의 실존적 정합성을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아 정체성’·‘실존성’의 주제와 관련하여 ‘소환 콤플렉스’와 그 반대편에 위치한 ‘소멸의 역설’에 이르는 과정을 검토하면서 작품·작가에 관한 새로운 관념과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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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학(1941∼2020): 소설가. 전북 익산 출생이며, 남성고등학교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중편 〈창槍〉을 시작으로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물을 수 없었던 물음들〉 〈바다 위를 나는 목〉 등의 작품집과 〈긴 꿈속의 불〉 〈아우슈비츠〉 등의 장편, 〈최후의 만찬〉 〈창〉 등의 선집이 있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재임 당시 신경숙, 하성란, 강영숙, 권정현, 박정윤, 신승철, 김미월, 조경란, 천운영, 편혜영 등을 가르쳤다. 현실 속에서 삶의 왜곡과 훼손의 실상을 통해 존재의 자아 상실을 그려낸 작가라는 평가다.

엄숙희의 <최창학 소설에 나타난 불안과 증상으로서의 광기>
◦최창학 소설은 불안한 사회의 불안한 주체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공포와 불안 속에 있으면서 죽음을 일상적으로 접한다. 전반적으로 불안의 출구가 없는 전망 부재의 서사 속에서 광기에 치달은 인물들의 비극성 또한 부각된다. 따라서 최창학 소설의 지배적인 정동은 불안으로 나타난다. 최창학의 경우처럼 특정 정동이 부각되는 소설에서 작중 문제적인 정동은 현실 재현 문제와 관련해 천착해야 할 부분이다. 작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비가시적인 감정은 그들이 속해 있는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창학 소설이 불안의 정동을 다루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안의 문학에서 불안한 주체와 광기의 인물은 상투적인 설정이기 쉽지만, 최창학 소설 속 불안과 광기는 다른 차원으로 형상화된다. 그의 소설에서 불안한 주체들은 불안한 사회의 무기력한 주체들이 아닌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에 저항하는 주체들로서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최창학 소설 속 인물들의 불안과 그 증상으로서의 광기를 살펴보고, 최창학이 불안한 주체들과 광기의 인물들을 형상화한 의미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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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1948∼2007): 시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월간 『시문학』에 「상리마을에 내리는 안개는」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수도곶 이야기』, 『그리운 잠』, 『화염길』, 『먼지 속 이슬』, 실크로드 문화 기행집 『우는 낙타의 푸른 눈썹을 보았는가』가 있다.


•문신의 <박찬 시의 정신주의적 민중의식>

◦박찬 시인은 1983년 월간 시문학에 「탄식조」, 「상리마을 내리는 안개는」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7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까지 4권의 시집을 출간하였고, 그의 사후 남은 원고를 정리하여 1권의 유고시집이 출판되었다. 물리적으로만 보면 평균 5년마다 시집을 펴냈으니 적당한 속도로 시를 써 온 셈이다.

◦박찬 시인의 시는 민중의식을 지향하는 정신주의로 평가할 수 있다. 그는 ‘수도곶’으로 대변되는 자기 고향의 장소성을 민중의 현장으로 삼아 1980년대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박찬 시인을 포함해 1980년대 지식인 시인들이 다루었던 민중성은 1980년대 상황을 문제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이기도 했는데, 이데올로기의 거처가 관념·정신이라는 점이 지식인 시인들의 시를 정신주의에 근접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었다. 박찬 시인도 지식인 시인으로 민중들의 삶을 그려내는 방식에서 정신주의에 기울어진 특징이 있다. 그런데도 관념적 세계로 나가지 않은 것은 ‘수도곶’으로 대변되는 민중의식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적 지향성 때문에 박찬 시를 정신주의적 민중의식으로 이름 붙일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박찬 시인이 어떻게 민중의 삶을 포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정신(관념)적으로 어떻게 형상화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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