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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필만필(공지사항)

[11월 25일(월) 전라북도교육청 2층 강당] 최명희 「혼불」 사각사각 디딤돌 필사 기획전시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19-11-22 11:30
조회
2058



각인된 언어의 돌을 주워 담다!

손글씨가 사라지는 시대, 눈이 아닌 손으로 읽다.



2019 필사 전시 현수막 시안.png



3권을 쓰면서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4권에서 이 부분을 필사하며 다시 생각이 나네요.

문구점에서 원고 묶을 재료를 사면서 필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생각나요. 처음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일이 있다는 핑계 아닌 핑계와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조금 늦장을 부리기도 하고.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그냥 읽을 때는 잘 읽히지 않던 부분이 필사를 하면서 더 잘 들어오고, 자세히 읽게 되고, 모르는 부분은 사전도 찾게 되고 어렵기만 한 사투리 부분을 쓸 때는 한 자 한 자 더 정성들여 쓰게 되고. 많은 분들과 같이 하는 그 시간이 제게는 즐겁고 의미 있는 필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최경미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남편도, 아이들도 있는데, ‘가 없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어요. 우연히 알게 된 혼불 필사 수업에서 내가 사는 지역의 정보도 많이 배웠고, 삶의 지혜가 많은 필사지기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풍요로웠어요. 강의실 수업과 문학기행, 야외수업, 공연관람 등등 힐링의 시간과 더불어 아이들에게도 지식과 감성을 전할 수 있어서 두루두루 감사했습니다. 내 삶에도 꽃심 같은 자부심과 긍지가 생겼어요. 박은하




 


5월 첫 시간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1120회 종강을 맞이했네요. 필사를 하면서 내가 과연 젊은 학부모님들 틈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고 슬픔에만 젖어 지내던 시간도 차츰차츰 지워지면서 오직 필사에 열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필사지기 모두. 최민희




 


혼불 필사 대장정을 마무리 합니다.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김미선


'내가 수업 20회를 끝까지 참여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못미더워했는데,(필사는 뭐 많이 못했다고창피하지만) 그래도 필사지기들과 함께 종강을 맞이했네요. 평소 감정이 메말라 있었는데 감성 충만한 분들과 매회 수업시간마다 충전하고 갔어요. 또 이런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잘 간직하며 지내려고요. 수업을 통해 따뜻한 인연도 만들어서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공식수업은 끝났지만, 조금씩 혼자 필사도 하려고 합니다. ^^ 이수현




 


필사는 나의 선택이었고, 집중 또한 나의 것이었다. 필사는 매력 있는 글쓰기 작업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필사하면서 매번 새 글을 접할 때, 언어가 주는 의미에 감동하게 된다. 편리해진 세상. 글쓰기를 귀찮아하는 이 시대에 쓰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면 내 몸과 내 혼의 기억도 없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2018년과 2019년 두 해째 참여하지만, 그 깊고 진정한 혼불은 여전히 찬란하고 고귀하며 아름답다.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내 인생의 ‘lucky’였다. 장진희




 


필사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창작의 고통은 대체 어떤 것일까?

혼불을 필사하며 답답한 일제강점기 여성들에 감정이 이입돼 우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주에서 커온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최명희문학관을 향해 걸어오는 시간도 즐거웠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사를 권한다. 정명숙




 


열심히 원고지를 넘기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한 권씩 마치고 새로운 원고지의 첫 장을 시작할 때, 또 새로운 것을 채울 재미에 들떴다. 평소 집중할 것이 별로 없어 무료하기도 했는데, 몰입해서 필사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그동안 책 읽기의 재미를 잊고 살았다. 혼불을 필사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내가 꼭 가야 하는 곳이 생겨서 좋았고, 그곳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고 관심조차도 없었던 전라북도의 작가들과 작품 활동, 내가 사는 곳의 문화유산들을 알게 돼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배워가자.’는 마음이 생겨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들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생겼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다시 인식하게 되고, 관련 책들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필사의 과정으로 독서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윤민화



제목: 최명희 혼불사각사각 디딤돌 필사 기획전시

내용: 작가 최명희(1947~1998)의 치열하고 섬세한 작가정신을 느끼고, 소설 혼불필사의 대장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설 혼불필사 원고지기획전시

일시: 20191125() 10:00~16:00

장소: 전라북도교육청 2층 강당

주최: 전라북도교육청

주관: 전라북도교육청·최명희문학관 

필사(筆寫)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는 고통과 희열을 느끼며 작가가 되어 보는 매력적인 글쓰기 작업입니다. 사각사각 움직이는 펜 끝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저마다의 색깔로 수놓아져 있는 원고지를 들여다보며 필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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