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소살

천필만필(공지사항)

2020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0-09-20 23:49
조회
4464

∘2020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강은서 학생 대상 수상
전국 125개 학교서 1,320편 응모



수상작 모음.jpg



‘작고, 나약해 보이는 민들레는 바닥에 붙어있는 꽃이라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화려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민들레는 꽃을 피우고, 홀씨를 날려 보내는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려고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하게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가족에게 기쁨을 주려고 하는 우리 아빠도 그런 것 같다.’  ∥강은서의 ‘민들레 아빠‘ 중에서
‘2020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강은서(동탄목동초 6년) 학생의 ‘민들레 아빠’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을 받았습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 전국 125개 학교(전북 39개교, 전북 외 86개교)에서 1,246명의 학생이 1,320편의 작품을 응모했습니다. 그 결과 강은서 학생이 대상, 이시윤(전주북초 6년)·최서율(익산 오산남초 5년)·황다연(구미 형곡초 3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134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작품을 보내준 모든 학생에게 감사의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수상자 명단.jpg




심사는 고형숙(화가), 김근혜(동화작가), 김도수(시인), 김순정(전주대학교 연구원), 김영주(수필가·동화작가)  등 각계 전문가가 이틀간 맡았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췄습니다. 아이들의 삶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솔직함, 상상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는 내내 웃다 울다 했으니 동심이란 약을 먹고 코로나 블루를 물리쳤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정성 어린 글과 그림을 통해 하루하루가 최고의 날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그랬듯 오늘 나만의 노트에 동심을 담아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김근혜(동화작가)


정성 들여 곱게 쓴 여러 편의 글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갖가지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나긴 시간, 같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걱정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던 것이 올해 참가 작품들의 특징입니다. 학교에 못 가고, 아픈 가족의 문병도 갈 수 없는 현실,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 등을 아주 진솔하게 담은 글을 보면서 빨리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길 바랐습니다.

아이들의 글을 읽다 보면 요즘 아이들이 마냥 휴대폰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님이 확인됩니다. 친구 관계를 고민하고, 어려운 친구를 걱정하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돌아가신 조부모를 떠올리는 속 깊은 글이 많았습니다. 올해 참가 작품에서 두드러진 점은 학생들이 단연코 글의 주제를 잘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소재 선택도 다양했습니다. 자기가 글로 전하고 싶은 바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일관되게 끌고 가는 힘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자기 사고에 담긴 소신이 아주 분명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각한 바를 연필로 곱게 써 내려간 글에서 고스란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함께해 준 모든 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영주(동화작가·수필가)


또박또박 알록달록 정성 들여 쓴 편지와 일기, 독후감. 응모한 학생들의 개성이 뚜렷한 글과 글씨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맵시 있게 쓸 수 있을까 감탄했습니다. 세계 어떤 언어도 감히 표현하기 어려운, 한글 고유의 아름다움이 철철 넘치는 손글씨였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딱딱한 글씨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을 흰 종이에 한 자 한 자 적으며 여러분 모두 나만이 쓸 수 있는 특별한 손글씨의 멋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글은 코로나19로 겪었던 마음을 표현하는 작품이 꽤 많았습니다. 예전에 겪어보지 못한 답답함과 평소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평범한 일상 속의 소중한 행복’을 새삼 깨달은 여러분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지우고 또다시 쓰는 과정을 거치며 한 자 한 자에 정성스레 진심을 담았을 여러분 모두 우리말의 소중함과 손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김도수(시인·수필가)


손글씨공모전은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문학 열정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까지 14년 동안 4만 4천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상 강은서 작품.jpg

수상한 모든 작품은 11월부터 손글씨블로그(http://blog.daum.net/2840570)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됩니다.


 

수상 학생들의 상장과 상품은 10월 중순 응모 시, 적은 주소(집이나 학교)로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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