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새만금일보 20211210]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 작고문학인세미나 개최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1-12-16 10:59
조회
499
  • 매체: 새만금일보
  • 날짜: 2021년 12월 10일
  • 제목: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 작고문학인세미나 개최
  • 출처: http://www.smgnews.co.kr/227793
  • 쓴이: 이인행 기자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11일 오후 4시 전라북도 작고 문학인을 추념하는 세미나를 연다.

매년 최명희 소설가의 작고 날짜에 맞춰 여는 이 세미나는 연구자들에게 전북도 출신 문학인의 너르고 깊은 문학 세계를 듣고 전북 문학의 힘을 다시 살피는 소중한 시간이다.

올해 주목한 문학인은 최명희(1947∼1998) 소설가와 이광웅(1940∼1992)·이연주(1953∼1992) 시인이다.

군산 출신인 이광웅·이연주 시인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겪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시로 형상화했다.

이광웅 시인은 정치 권력과의 충돌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를 남겼고 이연주 시인은 당대의 부정하고 부패한 현상을 신체의 병리적 증상으로 해석했다.

이런 점은 최명희 작가가 무너져가는 조선 후기의 사회윤리를 소설 '혼불'에 눈썰미 있게 담아낸 것과 무척 닮았다.

이광웅·이연주·최명희, 세 작가 모두 극적인 변화의 역사적 시간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역사적 순간이 최고조로 끓어올랐던 찰나를 문학의 언어로 담아낸 전북도의 자랑스러운 문학 자산이다.

세 작가에 관한 연구는 각각 문학박사 서철원·박태건·문신씨가 맡았다.

서철원(소설가·전주대 출강) 박사는 '혼불의 타자화 양상'을 주제로 '혼불'이 지닌 방대한 인문학적 유형 가운데 작중인물들의 삶의 방식에 관계한 ‘타자화’ 양상에 접근한다.

서 박사는 “일제강점기 식민자와 피식민자의 관계에 의한 계급적 분화가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발견되며 계급 간 이질성 문제가 조선 민중의 탈식민적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혼불'에 나타난 작중인물 간 신분적 갈등, 식민주체에 의한 민족구성원의 차별성, 만주 이주에 따른 민중체험 등에서 타자화 양상을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박태건(시인·전 원광대 교수) 박사는 이광웅 시인을 탐구한다.

주제는 ‘시인 이광웅과 80년대 문학의 의미’.

‘수선화 시인’으로 알려진 이광웅은 80년대 신군부 집권을 위해 조작한 용공 사건인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로 순수한 서정의 정신으로 엄혹한 현실을 견뎌냈다.

박 박사는 오송회 사건으로 가려진 이광웅 문학의 탈식민적 가치에 주목하며 지역에서 재영토화를 통해 문학적 유토피아를 꿈꿨다는 점에서 최명희 작가와도 닮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인이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시적 전략으로 재영토화를 추구했음을 밝힌다.

문신(문학평론가·우석대 문창과 교수) 박사는 '이연주 시의 속(俗)과 성(聖) 그리고 사랑의 구조 연구'를 주제로 이연주 시인을 탐구한다.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생을 마감했지만 1990년대 초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극심한 병리적 형상을 누구보다 상징적인 방식으로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매음녀' 연작에서 폭로하는 기지촌 여성의 분열된 삶은 당시 우리 사회의 명징한 거울처럼 읽힌다.

문 박사는 시인의 시를 추동하는 힘은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삶의 속악(俗惡)한 현실을 성스러운 순간으로 이끄는 유일한 요소가 사랑이라며 이연주의 시를 ‘사랑의 구조’에 주목해 읽을 것을 권한다.

세미나의 좌장은 문학박사 김병용씨가, 토론은 문학박사 장윤준·윤수하씨가 맡아 연구에 힘을 보탠다.

또한 세미나에 앞서 동화작가 김근혜씨가 ‘소설 혼불 속 이야기로 동화 만들기’를 주제로 사례발표와 영상 시연을 한다.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관장은 “우리의 작고문학인세미나는 학술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보다 최명희·이광웅·이연주 세 문학인의 이름을 다시 부르며 삶과 작품을 기억하는 의미가 크다”면서 “더 많은 학자의 본격적인 학술연구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고 문학인을 추념하는 연구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 5,3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281
[전주매일 20231025]최명희문학관, ‘중학생 최명희’ 글쓰기 노트 등 28일 공개
최명희문학관 | 2023.10.24 | 추천 0 | 조회 173
최명희문학관 2023.10.24 0 173
5280
[JB포스트 20231024]최명희문학관, 27일∼29일 청소년과 독서 주제 문학한마당
최명희문학관 | 2023.10.24 | 추천 0 | 조회 117
최명희문학관 2023.10.24 0 117
5279
[JB포스트 20231024]최명희문학관, ‘중학생 최명희’ 글쓰기 노트 등 28일 공개
최명희문학관 | 2023.10.24 | 추천 0 | 조회 94
최명희문학관 2023.10.24 0 94
5278
[전북도민일보 20231024]최명희문학관, ‘중학생 최명희’ 글쓰기 노트 등 28일 공개
최명희문학관 | 2023.10.23 | 추천 0 | 조회 146
최명희문학관 2023.10.23 0 146
5277
[전북도민일보 20231024]“제겐 추억이지만, 많은 분과 함께한다면 최명희 작가의 문학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물건” 기증자 이기덕 씨 인터뷰
최명희문학관 | 2023.10.23 | 추천 0 | 조회 130
최명희문학관 2023.10.23 0 130
5276
[전북일보 20231021][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2. 북한 대통령님께
최명희문학관 | 2023.10.21 | 추천 0 | 조회 233
최명희문학관 2023.10.21 0 233
5275
[전북일보 20231020][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1. 코로나19 없어져라, 뚝딱
최명희문학관 | 2023.10.21 | 추천 0 | 조회 205
최명희문학관 2023.10.21 0 205
5274
[세계일보 20231020]‘문학·술·부채·판소리’ 오감체험…전주 한옥마을 4대 문화관 27일 일제히 특화 축제 돌입
최명희문학관 | 2023.10.21 | 추천 0 | 조회 253
최명희문학관 2023.10.21 0 253
5273
[트레블투데이 20231019]전주시, 한옥마을 4개 문화시설, 고유 콘텐츠 활용한 문화시설 특화축제 개최
최명희문학관 | 2023.10.20 | 추천 0 | 조회 125
최명희문학관 2023.10.20 0 125
5272
[이트레블뉴스 20231019]전주시, 문화예술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문화시설축제 개최
최명희문학관 | 2023.10.20 | 추천 0 | 조회 140
최명희문학관 2023.10.20 0 140
5271
[전라매일 20231004]‘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성예린 학생 ‘대상’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202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202
5270
[아시아뉴스전북 20231019]전주한옥마을에서 대한민국 전통문화 ‘만끽’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125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125
5269
[전북연합신문 20231019]한옥마을 매력 흠뻑 느끼는 문화시설 축제 준비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147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147
5268
[새만금일보 20231019]전주한옥마을에서 대한민국 전통문화 ‘만끽’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92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92
5267
[전라매일 20231019]전주한옥마을서 대한민국 전통문화 ‘만끽’
최명희문학관 | 2023.10.19 | 추천 0 | 조회 74
최명희문학관 2023.10.19 0 74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