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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스트 20230103]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1-03 17:12
조회
189
 

최명희문학관이 올해 1월부터 매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한 여성과 ○○한 남성에게 슬쩍, 권하는 책이다. 책 선정 기준은 △전라북도와 관련된 시인·작가의 작품 △온·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는 도서로, 전주의 문학인·출판인·언론인·교육인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최명희문학관은 ‘한달에두권’에 소개된 책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지하는 것은 물론, 문학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관련 글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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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이 올해 1월부터 매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올해 첫 추천 도서는 '난주'와 '예를 들어 무당거미'다.
 

첫 번째 추천자는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문신 교수이다.

문 교수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과 중년에 접어든 남성에게 각각 한 권의 책을 추천했다.

‘난주는 늘 맑지 못했던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나이가 들고서는 좀처럼 울지 않던 난주다. 이미 슬픔이 너무 오래되었다. 삼킨 그리움은 소금 산처럼 쌓였다. 이제 와 눈물을 흘리는 자신이 놀랍고 또 가엽다.’(소설 『난주』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게 권한 책은 제6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인 김소윤의 소설 『난주』(은행나무·2018)이다.

문 교수는 “소설을 읽다 보면 인간의 심지가 얼마나 깊은 곳에 박혀 있는지 알게 된다. 삶은 그 심지를 야금야금 태워가는 불꽃이고, 그 불꽃에 달려드는 눈보라는 그대로 인생의 고비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숱한 고비에도 인간의 심지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게 『난주』의 이야기다.”라고 책 추천 이유를 밝혔다.

‘여기 허공이 있다/피라미드를 세울 수도 있고/달에까지 닿는 엘리베이터를 세울 수도 있고/그리운 사람의 모습을 가득 그려볼 수도 있다/그러나 허공은 다 내려놓는다’(시집 『예를 들어 무당거미』 중에서)

중년에 접어든 남성에게 권하는 책은 복효근의 시집 『예를 들어 무당거미』(현대시학사·2021)이다.

문 교수는 “시 한 문장 읽고 허공 한 번 쳐다보면, 어느새 바쁜 일상에도 허공이 있고, 그 허공이 바로 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사는 일이 바빠 아무래도 허공 볼 일이 없듯, 오랫동안 시 읽는 일에서 멀어졌던 당신. 바쁜 일상에서 얻은 잠깐의 여유처럼, 시는 그렇게 특별한 순간으로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라며 『예를 들어 무당거미』로 시 읽기의 시작을 권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절대 실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학평론가, 시인, 아동문학가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 문 교수는 2021년과 2022년 최명희문학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시집 『물가죽 북』 『곁을 주는 일』 『죄를 짓고 싶은 저녁』, 동시집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 장편동화  『롱브릿지 숲의 비밀』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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