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0061010]제6회 혼불문학제 열려

• 매체: 전북도민일보
• 날짜: 2006년10월10일
• 제목: 제6회 혼불문학제 열려
• 출처: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488&sc_section_code=S1N9
• 쓴이: 김효정 기자

혼불기념사업회(위원장 장성수)가 주최하는 제6회 혼불문학제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북대학교 진수당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2부로 나뉘어 진행 된 이 날 행사에는 ‘최명희 청년문학상’,‘혼불학술상’ 시상식과 ‘혼불과 소통’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전북대 신문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최명희 청년문학상’에는 ▲대학부 소설 가작 송정진(성신여대외딴섬), 시 백상웅(우석대·벽에 사는 물소 외 4편) ▲고등부 소설 이승철(안양예고·대목), 시 김재현(대구 달성고·닭발 외 4편) 군이 선정됐으며 ‘혼불학술상’에는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를 다룬 김복순 명지대 교수가 수상했다.

이어 제1기 혼불기념사업회 위원장이었던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학술상 수상자 기념 강연과 혼불문학공원 참배 등을 통해 최명희 작가의 문학혼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열린 혼불학술세미나에서는 김용재 전주교대 교수의 진행으로 장미영 전주대 교수, 장일구 조선대 객원교수, 이덕화 평택대 교수, 윤지영 숙명여대 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혼불’을 통한 문화적 소통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장미영 전주대 교수는 ‘혼불의 문화적 소통’이란 발제문을 통해 “소설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 구축을 마련해 그 안에 담겨 있는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야 한다”며 “혼불에 나타나 있는 민속자료 및 방대한 문화정보들을 교육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덕화 평택대 교수는 ‘혼불의 여성독법과 여성적 글쓰기’란 주제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의 존재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혼불에 나타나 있는 모성적 사랑을 토대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성을 보여주며 이는 여성에 대한 독특한 미학을 드러내는 새로운 전략” 이라고 말했다.

‘혼불의 시적 형상화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 윤지영 숙명여대 강사는 “혼불의 주된 서술방식은 이미지들의 반복과 이를 통한 시적 언어”라며 “이러한 반복을 통해 하나의 체계를 만들어 내면서 단순 수사에서 벗어나 느슨한 서사구조를 지탱해 가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며 혼불은 이 체계를 보여 주면서 개인에서 우주로 확장되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수 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최명희 선생의 문학적 삶과 혼불의 문학적 가치를 계승하고 심화하며 확산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최명희 문학이 가진 문화·사회적 측면을 다양하고 심도있게 파헤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