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을 지닌 땅

언론에 비친

[전북일보 20230210][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 현충사에서 꿈을 꾸다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23-02-10 13:46
조회
370
 

△글제목 : 현충사에서 꿈을 꾸다! 

△글쓴이 : 김호산나 (경기 김포 양곡초등학교 4학년)
image
지난달에 가족과 함께 <한산: 용의 출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때 우리 조선군이 승리했던 ‘한산도 대첩’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부모님께 아산 현충사에 가자고 말씀드렸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1592~1598) 때, 왜군(일본군)으로부터 우리 조선을 구한 위대한 분이어서 나는 평소에 매우 존경해왔다. 

특히 여러 기발한 전술과 훌륭한 작전으로, 왜군을 물리쳤고, 전쟁 중에도 매일 있었던 일을 잘 기록해 <난중일기>를 남기셨으며, 싸움이 불리하거나 작전이 실패했을 때도 늘 차분한 마음을 유지했다는 점이 대단해 보인다. 

내가 사는 김포에서 아산까지는 무척 멀었지만, 차를 타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가다 보니 지루하지 않았고 어느새 도착했다. 우리는 조금씩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정문을 지나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으로 들어갔다. 

기념관 입구에서부터 차분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먼저 임진왜란 때 조선과 왜군이 바다에서 싸운 모습을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전술과 작전이 써진 여러 책과 문서, 칼, 화살, 총통 등의 무기, 일본의 조총과 무기, 조선군의 배와 왜군의 배를 보았는데 배들의 특징과 생김새 등을 비교하며 보니 더 흥미로웠다. 또,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보니 이해가 잘 됐다. 

내가 제일 놀라며 본 전시물은 길이가 197.5cm나 되는 엄청난 장검이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에서 장검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검을 보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굳은 다짐을 하셨다고 한다. 내 키를 훌쩍 넘고 아빠 키보다 큰 검을 보니 약간 오싹했지만, 나라 사랑의 다짐을 한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니 존경스럽기도 했다. 

나는 ‘이순신 장군’ 하면 가장 먼저 <난중일기>라는 기록이 떠오른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터진 1592년 1월 1일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 11월 17일까지 쓴 일기로서 현재 국보 제76호이며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재이다. 또, <난중일기> 덕분에 우리는 임진왜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배웠다. 그리고 <난중일기>는 정조대왕이 <이충무공전서>를 펴내면서 <난중일기>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그때 붙인 이름으로 계속 불리고 있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난중일기>를 책에서 사진으로 보거나 어린이책으로만 읽었는데, 이번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설레고 신기했다.

우리 엄마는 내가 6살 때부터 꾸준히 쓴 일기장을 보관하고 계신다.

지금도 매일 일기를 쓰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전쟁 중에 힘들었을 텐데도 <난중일기>를 꾸준히 쓴 장군을 생각하니 가끔 일기 쓰기를 귀찮아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전시관에서 여러 유물과 자료들을 다 보고 나서 우리는 지하 영상실로 내려가서 이순신과 노량해전에 대한 4D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바람이 뿜어져 나오고 의자도 흔들려서 매우 실감이 났다. 전시관에서 나와 우리 가족은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셔두고 그분을 기억하는 사당이다. 현충사로 가는 길에 나무들이 많아서 무척 상쾌했고, 녹색의 자연을 보니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현충사는 일제강점기 때 충무공 종가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사라질 뻔했다가 전국에서 모금 운동을 한 덕분에 지켜졌다고 한다. 

현충사에 올라가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곳에 이순신 장군님의 영정이 있는 걸 보고 매우 흐뭇했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어릴 적에 살았던 고택도 둘러보고, 연지도 보고, 충신과 열녀를 표창한 비석도 보았다. 활터는 시간이 부족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다. 넓은 현충사 뜰과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을 둘러보느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도 아프고 지쳤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어서 무척 뿌듯했다. 가족들도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나는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봄, 가을, 겨울에도 다시 꼭 들러보고 싶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전체 5,38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356
[JB포스트 20231114]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문학상 시상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39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39
5355
[JB포스트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54
[전북제일신문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42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42
5353
[전북금강일보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생긴 이색 정원 눈길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52
[전라매일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8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8
5351
[일간전북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50
[새만금일보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5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5
5349
[아시아뉴스전북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34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34
5348
[전북도민일보 20231123]전주한옥마을 관광객 2천만 시대, ‘정원’이라면 가능하다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9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9
5347
[세계일보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6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6
5346
[이트레블뉴스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했다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8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8
5345
[천지일보 20231115]웰니스 관광지 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44
[전북중앙신문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43
[전주일보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눈길'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7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7
5342
[전북도민일보 20231115]전주한옥마을에 이색 정원 6곳 조성
최명희문학관 | 2023.11.30 | 추천 0 | 조회 22
최명희문학관 2023.11.30 0 22
메뉴
error: 콘텐츠가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