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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2006911]최명희문학관, 네번째 월례문학세미나

작성자
최명희문학관
작성일
2007-01-12 12:43
조회
2554
매체: 전북도민일보
날짜: 2006년9월11일
제목:최명희문학관, 네번째 월례문학세미나
출처:http://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_2006&number=293147
쓴이:한재일기자

 

“봉련이란 년 저년이라도 내가 갈칠 수 있으먼, 내 목 하나 썩는 것은 허망허다고 안허겄네. 어차피 죽으먼 썩을 목 아닝가. 사람이 천년을 만년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리같이 허멍헌 것, 눈에 뵈이기를 허까, 어디다 꽃나무 맹이로 심어두기를 허까, 허공에 흩어지먼 그것뿐이지마는 그것이 또 그렁 것이 아니여(중략)…저년이 목청 하나는 천성으로 타고났는디 내가 저것 목에다가 소리 몇 자리만 심어두고 죽을 수만 있어도 여한이 없겄그만. 그것을 못허고, 두 눈구녁 번히 뜨고 앉어서 체다만 보고 있을랑게 내가 그냥. 그러더니 끝내 임호근은 꺼윽, 꺼윽, 울음을 참지 못하였다.”소설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1947∼1998)의 미완성 장편소설 ‘제망매가(祭亡妹歌)’의 일부분이다. 전주천(한벽루∼다가천)과 완주가 주요 배경인 이 작품은 작가가 지난 1983년 혼불 1부가 간행된 후 2부를 연재하기 시작한 1988년 9월 전까지의 공백기간(1985년 9월∼86년 4월)에 ‘전통문화’라는 잡지를 통해 총8회 연재한 것. 끝내 마무리되지 않은 채 미완으로 남아있는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 명창의 가련한 죽음을 다루고 있다. 대단히 문학적이고 환상적이며 리얼리즘적인 요소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역 민담과 설화, 민요, 굿 등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문학박사인 김병용씨는 박사학위논문 ‘최명희 소설연구’를 통해 “이 작품은 완결감있는 작품 혼불 1부가 메타 서사적 양상을 보이는 2∼5부로 확산되는 도정의 중간에 서 있다”며 “혼불 1부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함께 추후 집필하게될 2∼5부를 모색하는 과정에 쓴 일종의 보론(補論)적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이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소설 ‘제망매가’의 문학사적 가치와 의미가 토론회를 통해 되짚어진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오는 15일 오후6시 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제망매가’를 대상으로 네번째 월례문학세니마를 개최한다. 작가 최명희의 작품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길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민속문화 연구자인 김성식씨가 초청강사로 나선다. 세미나관련 자세한 문의는 최명희문학관(063-284-0570).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은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은 소리광대나 당골네(무당)로 신분 위계상 하층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또한 매우 복잡한 가계를 지닌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며 “따라서 이후 서사 또한 상당히 준비됐을 거란 추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재잡지의 폐간 등으로 인해 이 작품이 완결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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